소녀시대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웹툰을 통해 걸그룹 소녀시대를 성희롱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윤서인 작가가 2차 사과를 했다.
윤작가는 웹툰 '조이라이드'를 연재하는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18일 밤 9시 27분께 또 다시 사과문을 올렸다.
이번 사과문은 이날 오전 작성했던 1차 사과문에 이은 것으로, 분량도 훨씬 길며 "소녀시대, 소녀시대 팬, SM엔터테인먼트에 사과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1차 사과문에는 이러한 내용이 없었다. 이에 SM은 이날 오후 5시 15분께 "(해당작가가) 금일 사과문을 게재하긴 했으나, 표현 부족에 의한 오해라는 논지일 뿐 소녀시대에 대한 사과 내용은 전혀 없었다"며 "따라서 당사는 법률 검토 결과대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작가는 2차 사과문에서 "제 만화는 앞서 말씀드렸듯 소녀시대를 성적으로 희화화할 의도가 아니었다"라며 " 걸그룹 등을 상대로 한 낚시성 게시물과 기사가 씁쓸해서 오히려 그것을 비꼬아 그려본 만화였으나 그 만화가 오히려 또 그런 식으로 이용되니 놀랍고 답답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제 의도가 어찌됐든 문제는 커졌고 이번 건의 분명한 원인 제공자로서 이 자리를 빌어 모든 분들께 심심한 사과 말씀 올린다"라며 "저의 표현의 부족과 신중치 못한 점 깊이 통감하고 앞으로는 더욱 더 조심하고 조심할 것을 약속 드린다"라고 전했다.
윤 작가는 또 "무엇보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님들과 소녀시대 여러분들께 사과말씀드린다"라며 "저는 소녀시대의 팬이라 '걸그룹' 하면 '소녀시대'이기에 그만큼의 관심으로 인해 제 만화에 종종 나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웹툰 작가 윤서인씨가 올린 2차 사과문 전문
그는 "노래를 항상 듣는 것은 물론 리패키징 CD까지 다 구입할 정도로 열혈팬이 어찌 소녀시대에게 나쁜 영향을 주고 싶겠나"라며 "결코 나쁜 뜻이나 나쁜 의도가 없었음을 알아주시기를 간곡히 바라며 거듭 사과 드린다"라고 밝혔다.
또한 "소녀시대 팬 여러분께도 사과 드린다"라며 "저도 여러분들처럼 소녀시대를 좋아하고 즐기는 아저씨팬"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가 부족해 만화가 불쾌하게 보인 점 충분히 인정하고 깊이 사과 드린다"라며 "부디 노여움 푸시고 소녀시대를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 가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윤작가는 마지막으로 "그 외 많이 부족한 제 만화를 보시는 모든 독자님들께도 사과 드린다"라며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뉴스를 오르내리게 되어 무척 송구스럽고. 새해에는 더욱 성숙한 만화로 소소한 일상의 재미를 전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윤작가는 1차 사과문에서 "이 만화는 제작 당시 한 인터넷 뉴스의 기사 제목을 그대로 빗대어 걸그룹을 대상으로 한 낚시성 기사들에 대한 씁쓸함을 제 나름대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러나 제 의도와 다르게 다른 기사들이 확대 재생산되는 지금 본 만화는 내리는 것이 맞다고 판단되어 내린다"고 밝혔다. 윤씨는 또 "표현이 부족해 오해를 낳은 점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만화를 보신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작가는 지난 2일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하는 웹툰 '조이라이드'에 숙녀시대 과거사진이란 제목으로 카툰을 올렸다. 이 카툰에 9명의 여성이 란제리만 입은 채, 진짜 과거 시험을 보고 있는 그림을 올렸다. 또한 '숙녀시대 새해 맞아 단체로 떡치는 사진'이란 글과 함께 9명의 여성이 떡매를 들고 있는 그림도 함께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