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윤아·구하라…리얼도 '예능돌'이 접수

김지연 기자  |  2010.01.19 15:00
윤하 구하라 택연 효민 조권(왼쪽부터 시계방향)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윤하 구하라 택연 효민 조권(왼쪽부터 시계방향)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아이돌그룹 멤버들의 예능계 활약이 눈부시다. 내로라하는 연예인들의 맹공에도 불구, 아이돌 출신답게 뛰어난 춤 실력과 노래 그리고 감춰뒀던 '남다른 끼'로 리얼 버라이어티를 접수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이 '예능돌'로 불리며 지상파 3사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가수 데뷔 전 연습생 시절을 통해 춤과 노래는 물론 각종 성대모사 등 개인기를 통해 준비된 '예비 예능인'이기 때문이다.

한 예능 프로그램 PD는 "배우 출신과 달리 가수 특히 그중에서도 아이돌그룹 멤버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TV 앞에서 뿜어내는 기가 대단하다"며 "또 많은 멤버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타 연예인보다 훨씬 열정적으로 프로그램 녹화에 임해 제작진 입장에서 예뻐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평했다.


실제로 2AM의 멤버 조권은 발라드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깝권'이란 별칭을 얻을 만큼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망가지기를 서슴지 않았다. 오죽하면 제작자였던 박진영이 조권을 말리기까지 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권은 엽기 댄스와 표정 등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시원한 웃음을 선사, 지상파 3사를 섭렵하는 '예능돌'로 우뚝 섰다. 이에 그는 19일 SBS '일요일이 좋다1부-패밀리가 떴다' 시즌2(이하 패떴2) 출연을 확정했으며, 이미 출연하고 있는 MBC '우리 결혼 했어요'(우결)와 SBS '스타킹' 그리고 간헐적으로 얼굴을 내비치는 '세바퀴'까지 감안하면 그의 활약은 가히 폭발적이다.


KBS 1TV '너는 내 운명'을 통해 엄마 팬들을 확보한 소녀시대의 윤아도 곱상한 외모와 달리 털털한 성격 덕에 예능 프로그램 PD가 주목하는 아이돌 멤버다.

그녀의 털털함이 진가를 발휘한 것은 과거 KBS 2TV 인기 코너였던 '분장실 강선생님'에 카메오 출연했을 때다. 어느 누구도 그녀가 그렇게 안영미의 성대모사를 완벽히 소화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허를 찌르는 윤아의 털털함이 팬들에게 먹혔고, 이후 윤아에 대한 예능 섭외로 봇물을 이뤘다.

이에 윤아는 조권과 함께 오는 2월 첫 방송되는 '패떴2' 출연을 확정했다. 리얼 버라이어티를 통해 베일을 벗을 그녀의 모습에 제작진이 거는 기대가 크다.


'예능돌'들의 활약이 눈부시자 '예능돌'만으로 꾸며진 프로그램도 탄생했다. 바로 KBS 2TV '청춘불패'다. 개그우먼 김신영과 김태우 노주현이 출연하기는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중심인물은 역시 아이돌 그룹 멤버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를 시작으로 유리, 써니, 효민, 한선화, 구하라, 김현아 등 걸그룹들의 멤버들이 총출동해 색다른 웃음을 선사한다.

'엉덩이 춤'으로 지난해 연예계를 강타한 걸그룹 카라의 구하라도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리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 아이돌그룹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많은 멤버들로 인해 빛을 보기 힘든 개개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간다는 점에서 가수 개인은 물론 제작진도 윈윈하는 전략"이라며 "향후 아이돌그룹들의 예능계 활약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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