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아들 사망후 한때 자살생각" 눈물 '펑펑'

김지연 기자  |  2010.01.21 00:17


지난 2004년 외아들을 떠나보낸 배우 박영규가 아들 사망 후 고통의 시간이 시작됐다며 눈물을 쏟았다.

박영규는 20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 인기코너 '무릎팍도사'에 출연, 아들을 잃은 후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박영규는 "2004년 3월이었다. 아들이 워싱턴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당시 스물 두 살이었다. 3월13일이었는데 그 때 사망소식을 들으면서 내 인생의 모든 것을 놓을 수밖에 없는 고통의 시간이 시작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그는 "그때 이혼하고 혼자 있을 때였다. 그런 와중에 힘든 일을 겪다보니 나 자신이 주체를 못하겠더라"라며 "정말 내가 지켜주지 못하고 아들을 보낸 부모의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받는다"고 밝혔다.


박영규는 "세상 살면서 그 누구도 나 같은 아픔은 절대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짜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아무리 즐겁고 행복한 일이 와도 슬픔이란 벽이 행복을 다 차단시킨다. 그 후로 한 번도 행복한 적 없다"고 털어놨다.

특히 "한때 자살을 생각했다"는 그는 "그러나 내가 죽는 것은 아들을 위한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슬픔을 딛고 세상 박으로 나올 수 있었다.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혀 보는 이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한편 박영규는 외아들이 2004년 21세의 나이에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큰 충격을 받고 2005년 KBS 2TV 드라마 '해신'을 끝으로 연기생활을 중단했다. 캐나다에서 생활을 해오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로 연예계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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