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촌당숙·지퍼달린 옷? '추노' 옥에 티

최보란 인턴기자  |  2010.01.22 13:57


KBS 2TV ‘추노’가 매 방송마다 화제를 뿌리며 인기가 치솟는 가운데, 몇몇 옥에 티 장면들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방송된 ‘추노’ 6회에서는 혼례 후 달아난 혜원(이다해 분)을 쫓던 자객 윤지(윤지민 분)가 산중에서 산적 패거리를 만나 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나왔다. 시청자들은 이 장면에서 윤지의 의상에 있는 옥에 티를 발견했다.

명나라 출신으로 설정돼 있는 윤지는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연상하게 하는 독특한 복색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등 부분에 달려있는 지퍼가 그대로 노출된 것. 윤지는 평소 긴 머리로 지퍼를 감춰 왔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날카로운 시청자들의 눈을 피하지 못했다.


하루 전날 방송된 ‘추노’ 5회에서는 대사 중에 오류가 있어 옥에 티가 됐다. 방송 중반 오포교(이한위 분)를 비롯한 포교 3명이 주막에 모여 도망노비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왔다. 이때 한 사람이 “전 한성부윤네 ‘육촌당숙’되는 이가 있는데, 그 집 종놈 7명이 집단 도망을 갔다”고 했고, 이후 오포교가 추노꾼 천지호(성동일 분)를 찾아 일감을 맡기는 부분에서도 동일한 대사가 나왔다.

방송 후 시청자게시판에는 대사 중 ‘육촌당숙’이라는 표현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당숙은 아버지의 사촌 형제로 오촌이 되는 관계를 일컬으므로 잘못된 대사라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처음에는 잘못 들은 줄 알았지만 육촌당숙이라는 말을 두 번이나 반복하더라”며 “사극인데 기본적인 촌수가 틀리게 나오니 조금 놀랐다"의견을 보였다.


해당 장면의 옥에 티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오포교가 천지호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다리를 들어 올려 구들에 걸터앉는 장면에서 현대에서나 볼 수 있는 고무 신발 밑창이 화면에 노출되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3회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도 담을 타고 달리는 왕손이(김지석 분)의 현대식 신발 밑창이 노출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장면은 본방송인 4회에서는 CG처리로 밑창 부분이 지워진 화면으로 방송됐다.

시청자들은 "워낙 화질이 좋아 밑창이나 지퍼가 더 잘 보였던 것 같다. 미술감독님이 신경을 많이 쓰셔야 겠다",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다. 세세한 부분에도 주의를 기울여 '명품사극'의 본보기가 돼달라"등의 당부를 전했다.


한편 21일 방송된 ‘추노’는 전국시청률 33.7%(TNS미디어코리아 기준)를 기록,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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