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아바타', '괴물' 넘을까?

김현록 기자  |  2010.01.23 08:24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SF 블록버스터 '아바타'가 23일 1000만 관객을 돌파한다. 지난 12월 17일 개봉한 지 38일만이다. '아바타'의 1000만은 외화 최초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제 관건은 '아바타'의 흥행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다. 지금까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아바타'를 포함해 총 6편. '괴물'(1301만), '왕의 남자'(1230만),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해운대'(1140만), '실미도'(1108만) 등이다. 과연 '아바타'는 역대 1위 '괴물'을 넘어설 수 있을까?

1000만 돌파 속도는 3위로 중위권이다. 1위 '괴물'이 21일로 속도로도 1위를 지키고 있고, 뒤를 이어 '해운대'가 33일만에 1000만을 넘어섰다. '아바타'의 38일은 39일인 '태극기 휘날리며'와 하루 차. '왕의 남자'는 45일, '실미도'는 58일이 걸렸다.


그러나 속도만으로 최종 스코어를 가늠할 수는 없는 법. 개봉 5주를 넘어선 현재까지도 평일 하루 10만명에 이르는 관객이 들고 있다는 점은 '아바타'의 추가 흥행을 점치게 한다. 특히 2D 상영관에 이어 3D, 아이맥스, 4D로 영화관을 바꿔가며 이어지고 있는 반복 관람은 '아바타' 흥행의 가장 큰 힘이다. '아바타' 1000만 돌파 이후 화제성이 이어진다면 10대에 이어 40대와 50대 관객의 발걸음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반면 설을 앞두고 한국영화 흥행작들이 잇달아 개봉하는 점은 '아바타'의 스크린 확보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1일 '주유소 습격사건2'가 이미 개봉했고, 오는 28일에는 '하모니'와 '식객:김치전쟁' 등 설을 노린 한국영화 화제작들이 잇달아 극장에 걸린다. 다음달 4일에는 '의형제'가 개봉한다.


그러나 이같은 개봉관 확보 전쟁 와중에도 '아바타'는 아이맥스 및 3D 상영관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도 3D 및 아이맥스관 예매 열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직배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아바타'가 최종관객 1100만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상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대표는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는 1100∼1200만 명 선이 될 것 같다"며 "'괴물'을 넘어서는 것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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