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가운데가 선미 ⓒ사진=이명근 기자
국내 최고 인기 걸그룹 중 한 팀인 5인조 걸그룹 원더걸스의 선미(18)가 팀을 떠날 것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원더걸스의 향후 활동 모습에도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더걸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23일 오전 10시 보도자료를 통해 선미가 원더걸스를 떠난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JYP 측에 따르면 선미는 "지난 1년 동안 미국 50개 도시를 돌며 무대에 선 것은 너무 행복하고 소중한 경험이었지만, 앞으로 계속 이런 삶을 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며 원더걸스를 떠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JYP 측은 ""선미가 1년 간의 미국 생활 끝에, 다시 평범한 생활로 돌아와 대학생이 된 후 연예활동을 재개하고 싶다고 밝혔다"라며 "선미 본인을 비롯해 원더걸스 멤버들, 가족, 회사는 모두 오랜 고민과 상의 끝에 선미가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 와 학업에 복귀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소속사로서 선미양이 원하는 대로 대학 진학 후 본인이 원하는 시점에 다시 연예 활동 재개에 대한 지원을 하겠다"며 "선미 역시 '활동 복귀를 위해 쉬는 기간에도 회사에 나와 춤과 노래 등의 연습과 레슨을 진행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선미의 원더걸스 잠정 활동 중단에도 불구, 원더걸스는 미국과 중국 등에서 예정된 스케줄을 계획대로 소화할 예정이다.
우선 선미가 원더걸스를 떠나기로 한 시점이 2월 말인 만큼, 원더걸스는 이 안에 선미와 함께 당초 계획대로 미국에서 첫 정규 앨범을 선보일 생각이다.
원더걸스의 새 멤버 혜림
이어 선미가 떠난 2월 이후에는 새 멤버를 투입, 기존 선예 예은 유빈 소희 등과 함께 5인 체제를 그대로 이어가며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원더걸스에 새로 투입될 멤버로는 선미와 동갑내기인 1992년생 혜림이 확정됐다. 혜림은 3년 간 JYP 차이나에서 데뷔를 준비해온 연습생이다. 홍콩 영주권을 가진 한국인으로 영어 중국어 광동어 한국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원더걸스는 선미가 빠진 이후에도 예정된 해외 활동을 그대로 이어간다.
한편 팬들은 선미의 원더걸스 복귀 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선미 활동 중단과 관련, JYP 측과 선미 모두 '탈퇴'란 단어는 쓰지 않고 '연예계 활동 잠시 중단' 문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선미가 원더걸스로 복귀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원더걸스의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걸그룹이기에, 많은 시간을 해외에서 보내야한다. 이에 선미도 어린 나이에 활발한 해외 활동을 했고, 타지에서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 이 점 역시 국내로 돌아와 대학 진학에 몰두하겠다고 밝힌 이유 중 하나가 됐다는 분석이다.
선미는 지난해 10월 원더걸스 멤버들과 가진 오랜만의 국내 기자간담회에서도 미국에서의 외로움 등을 이야기하며 눈물까지 흘렸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해외 활동을 할 원더걸스로 복귀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JYP가 공식 발표에서 "대학 진학 후 본인이 원하는 시점에 다시 연예 활동 재개에 대한 지원을 하겠다"고는 밝혔지만, 원더걸스 복귀란 말을 사용하지 않은데서도 선미의 원더걸스 컴백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그렇다고 선미의 원더걸스 전격 복귀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선미는 지난 2007넌 초 원더걸스 데뷔 때부터 함께 한 원년 멤버로 원더걸스란 팀에 누구보다 큰 애정을 갖고 있다. 또한 나머지 멤버들과도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선미가 대학에 진학한 뒤 원더걸스 복귀를 전격적으로 선언할 확률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선미의 대학 진학 시기를 고려할 때, 이 역시 최소한 1년이란 시간은 넘어야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