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녀' 김세아 "가정출산은 평화로운 출산법"②

김수진 기자  |  2010.01.25 14:01
지난 8일 가정출산을 통해 첫 딸을 얻은 배우 김세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지난 8일 가정출산을 통해 첫 딸을 얻은 배우 김세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탤런트 김세아(36)가 어머니가 됐다. 김세아는 지난 8일 건강한 첫딸을 가슴에 안았다. 출산예정일보다 하루 늦게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출산했다. 김세아와 아이는 현재 모두 건강한 상태다. 지난 해 9월 말 3년 연상의 첼리스트 김규식씨와 웨딩마치에 골인한 김세아는 결혼 4개월 만에 부모님이 되는 감격을 맛보았다.


김세아의 출산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산부인과가 아닌 집에서 출산을 했다는 점이다. 김세와 김규식씨 부부는 가정출산을 통해 함께 첫 아이의 탄생을 맞이했다.

더불어 백호랑이 해 처음으로 태어난 연예인 2세다. 모유수유를 하며 육아에 한창인 김세아는 25일 오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가 된 기쁨과 근황을 전했다.


-태몽은 무엇이었나.

▶사실 출산 전까지 태몽이다고 할 만한 건 없었다. 돌고래 수십 마리가 풀장 안으로 들어오는 꿈을 꿨다. 당시 한마리가 몸상태가 별로였는데, 내가 꿈에서 그 돌고래가 내 돌고래 같은 생각이 들었다. 태몽은 아주버니가 꿨다. 크고 예쁜 백사가 보였다고 하시더라. 꿈을 꾸고 있던 아주버니가 외국에서 연락을 받고 오전 5시 47분 잠에서 깨어서 5시 49분에 곧바로 신랑에게 연락을 하셨다. 신기하게도 예나가 태어난 시간이 오전 5시 47분이다.


-어머니가 된 소감은.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다. 내가 요즘 다른 세상에 눈을 떴다. 그전에는 볼 수 없던 다른 세상이다. 어머니가 되는 건 정말 힘든 것 같다. 엄마라는 이름을 갖는 게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더 그럴 것 같다. 하지만 산고는 고통이 아니다. 어머니가 되는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하는 통과의례일 뿐이다. 행복하다.

-가정출산을 한 계기는?

▶임신을 하고 병원을 다니는 과정에서 가정출산을 결심했다. 출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국 뉴욕에 살고 있는 여성 앵커가 임신을 하면서 촬영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됐다. 이 다큐멘터리는 첫째아이는 병원에서 낳았지만, 자신이 상상하던 출산을 위해 가정 출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출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가정출산을 결심했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가정출산율이 8%다. 얼마 전까지 7%였는데, 지금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유럽이나 일본의 경우 가정출산이 40%이상이다. 충격이었다. 일본 친구나 유럽친구들의 경우를 보니 너무나 자연스럽게 '가정에서 낳아, 병원에서 낳아?'라고 묻더라. 우리의 정서는 '어느 병원에서 낳아?'인데 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정출산율이 1% 미만이다. 가정출산에 대한 지식 역시 알려지지 않았다. 가정출산을 결심하고 가정출산을 담당한 의사 선생님을 만나게 됐다. 우리나의 경우 가정출산이 드물기 때문에 국내 거주중인 외국 산모들을 상대로 주로 활동하시더라. 사실 가정출산의 경우도 병원 출산과 마찬가지로 안전장치가 다 되어 있다. 안신해도 된다.

-가정출산 좋은 점은 무엇인가.

▶실제 경험한 바에 따르면 일단 병원에서 아이를 낳게 되면 너무나 쉽게 진통제를 맞을 수가 있다. 또한 제왕절개 쉽게 할 수 있다. 가정출산의 경우 자연분만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의사와 조산사, 간호사와 호흡을 하고 옆에서 친구가 되어 준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의사선생님이 산모가 누릴 수 있는 여유에 따른 안전사고에 대비해 안전장치를 다 준비한다.

나의 경우 11시간 진통 끝에 아이를 낳았다. 진통제를 맞지 않을 시에 분비가 된다는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으로 본능적으로 고통이 감소됐다고 생각한다. 내가 손으로 아이를 받았다. 말할 수 없는 기쁨이다. 아이가 나오자마자 '응애' 하고 울면서 눈을 뜨더라. 자연분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 중 하나다. 자연분만으로 인한 성취감은 자신감도 가져다준다고 들었다. 아줌마가 된다는 얘기로 들리지만 기뻤다.

가정출산의 장점 중 빠질 수 없는 것은 출산 시에 산모와 아이 모두가 배우게 되는 인내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인격 형성이 된다고 한다. 또한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곧바로 신생아실로 옮겨지는 것이 아니라 엄마 품에 안겨 있으면서 안정을 취할 수 있다. 평화로운 출산의 한 방법이 가정출산이다.

-산후조리도 집에서 하고 있나.

▶물론이다. 내가 아이에게 준 첫 번째 선물은 자연분만이며 두 번째는 모유수유다. 새벽에 잠을 설치지만 모유수유는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다.

-향후 연기활동은?

▶향후에도 연기활동은 계속할 계획이다. 연기활동에 앞서 내가 아이를 가지면서 준비한 책을 오는 4~5월께 공개한다. '김세아의 평화로운 출산'(가제)라는 책을 통해서다. 가정출산과 자연분만, 그리고 출산 전후 몸매 관리 방법, 임신에 좋은 음식 등 전반적인 지식이 포함되어 있다.

-'평화로운 출산'(가제)에 대해 일부만 공개한다면.

▶아이를 낳으면서 고통을 겪는다고들 말한다. 산고는 고통이 아니다. 고통 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진짜 고통이 된다.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고통을 겪는 동안에 평화로운 호흡을 하고 좋은 생각들을 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 아이를 출산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야한다. 미약하나마 이 책을 통해 산모들과 함께 많은 것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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