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 "'공신', 공부 토대 마련한 것 같아 행복"

김수진 기자  |  2010.01.25 09:06


"재밌게 공부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 같아서 행복하다."

배우 김수로가 인기리에 방송중인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공부의 신'(극본 윤경아, 연출 유현기)에 출연중인 소감을 밝혔다.


김수로는 25일 제작진을 통해 "이 드라마를 본 후 수학을 멀리하던 학생들이 '근의 공식'을 다 외우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문을 열며 "'공부하겠다'는 친구들이 많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 보람차다. 은사님께서 '교육부 장관도 못한 일을 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극찬해주셨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그는 "솔직히 난 공부를 잘하지는 못했지만, 지식적인 갈증이 많았다. 무언가 좋은 것을 우리 학생들에게 주고 있다는 것, 재밌게 공부할 수 있게 토대를 마련해준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수로는 '공부의 신'에서 카리스마 변호사 강석호 역을 맡아 꼴찌 고등학교 병문고의 오합지졸 5인방을 담금질하느라, 초심을 잃은 병문고 선생들을 독려하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병문고 교육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의욕을 잃은 꼴찌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촌철살인의 막말도 서슴지 않는 인물이다.

더불어 연기생활 데뷔 12년 만에 첫 안방극장 도전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김수로는 "솔직히 '공부의 신'은 이 작품이 기획됐던 2년 전부터 하고 싶었던 작품이다. 많이 기다렸는데,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어서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설수로'라는 애칭에 대해 "'독설수로'라는 별칭이 자랑스럽다. 매회 마다 여전히 교직을 지키고 계신 은사님께 전화를 드린다"면서 "현 세대를 담은, 좀 더 현실감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서다. 그때마다 선생님께서는 '이 드라마는 선생님들도 봐야하는 드라마다. 예전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선생님의 권위가 높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건 선생님들 스스로의 잘못일 수도 있다'며 '실제로 주입식 교육도 필요하다. 강하게 담금질 된 학생들이 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조언을 해주신다"고 설명했다.


김수로는 더불어 코믹한 이미지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교사의 모습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한 것에 대해 "애초부터 자신 있었다. 스크린에 데뷔하기 전, 연극무대에서 정극을 했던 만큼 전혀 어색하지 않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일회성이 아니라, 16부작이기 때문에 회가 거듭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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