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기 <사진제공=MBC>
지난해 11월 갑작스레 일곱 살 배기 아들을 잃은 연기자 이광기가 아내와 함께 TV에 출연, 애끓는 심경을 밝혔다.
25일 MBC에 따르면 이광기는 최근 아침 토크 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 녹화에 아내와 함께 참여했다. 이번 녹화에서 이광기 부부는 지난해 신종플루로 인해 아들 석규 군을 잃은 뒤 슬픔에 휩싸였던 순간 및 현재의 마음도 전했다.
MBC 측은 "아들 석규를 떠나보내고 70여 일이 지난 요즘, 이광기 부부는 지금껏 보내 온 겨울 중 가장 추운 겨울을 지내는 중이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난히 겨울을 좋아했던 석규와 함께 스키장이며 겨울놀이를 즐길 생각에 들떠있었다던 이광기는 지난해 겨울 아들과 함께 만들었던 눈사람을 생각하며 홀로 눈사람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녹화에서 이광기의 아내는 요즘도 석규 때문에 하루에 한 번씩 목 놓아 울지만, "동생이 유학 간 것이라 생각하고 너무 아파하지 말라"는 딸의 어른스런 위로에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광기는 "딸과 아내를 위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면서도 "우린 지금 눈물 나는 병에 걸렸다"라며 자신의 마음 상태를 이야기했다.
이광기 부부의 가슴 시린 이야기는 오는 26일과 27일 이틀 간 MBC '기분 좋은 날'을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