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의 부상에도 '무도'가 걱정 안하는 이유

김겨울 기자  |  2010.01.27 12:10


지난 25일 오전 MBC '무한도전'에 출연 중인 길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코하우스'의 녹화에 게스트로 참여하기 위해 경기 양평을 찾다가 맞은편 차량이 돌진해 사고로 이어져 전치 5주의 부상을 입은 것이다.


길은 곧바로 입원해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길의 부상으로 인해 그가 출연 중인 '무한도전'의 촬영이 지장이 없을 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생방송처럼 방송되는 국내 프로그램 제작 여건 상 길의 부상 여부는 결방을 초래할 수도 있는 문제였던 탓이다.


그러나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26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길이 복귀할 때까지 잠시 촬영을 중단할 계획"이라며 "3월 방송분까지 확보된 상태라 굳이 무리하게 촬영을 할 이유가 없다"며 침착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선은 길의 회복이 중요하다. 어제(25일)보다는 오늘(26일) 더 아플 텐데"라며 걱정했다.


타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공석이 될 때 대타를 채우기 위해 분주하던 모습과는 비교된다.

이 같은 '무한도전'의 반응은 1년 전부터 장기 프로젝트를 구성, 차근차근 준비해 온 내공 덕분이라는 평이다. 그런 만큼 '무한도전'의 촬영분도 많고 완성도도 높기에 출연자의 상태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것.

예를 들면 지난 23일 방송했던 탈북자 출신 권투 선수 최현미 선수와 라이벌 쓰바사겐쿠 선수의 시합은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이 시합은 지난해 11월 이미 촬영된 분이었다. 그렇기에 편집을 할 여유 시간이 충분했다는 진언이다.

이 뿐 아니다. 단순히 시합 촬영 분만 촬영했고, 결과만 나왔다면 이번 특집은 감동을 자아내기 힘들었을 것, '무한도전'의 멤버들은 이번 촬영만을 위해서 석 달 전부터 모여 최 선수의 프로모터를 자청, 연습에 동행해왔다.

그 덕분에 방송에서 최 선수를 응원하는 '무한도전'의 멤버들의 진정성까지 담아낼 수 있었다는 평이다.

이처럼 '무한도전'의 부지런함은 자칫 발생할 수 있는 방송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완성도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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