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여의사, '추노'에 메스 댄다

문완식 기자  |  2010.01.27 15:49
장서희 ⓒ홍봉진 기자 장서희 ⓒ홍봉진 기자


'추노'의 거센 갈퀴에 '산부인과' 여의사가 메스를 들이댄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후속으로 오는 2월 3일 첫 방송하는 SBS 새수목극 '산부인과'(극본 최희라 연출 이현직·최영훈)가 27일 오후 2시 서울 화양동 건국대학교병원 대강당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시작을 알렸다.


'산부인과'는 유능한 산부인과 여의사 혜영(장서희 분)이 치열한 경쟁 끝에 교수 승진을 앞두지만 유부남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고 갈등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와 동시에 혜영은 기형아를 임시한 산모에게 불법으로 중절수술을 한 책임을 지고 지방 병원으로 좌천된다. '산부인과'는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선택, 성장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다룰 예정이다.


'산부인과'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이 드라마가 본격적인 산부인과 이야기라는 데 있다. 산부인과는 그간 여러 드라마에서 소재로 등장하기는 했지만 그 실제적인 모습이나 안에 깃든 사연이 그려진 경우는 없었다.

특히 임신과 출산, 미혼모 등 여성들만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드라마 전반에 걸쳐 그리면서 여성, 인간, 인생에 대한 얘기를 진지하게 전할 전망이다.


'산부인과'는 또 출산 장면 등 실감나는 산부인과의 속내를 화면에 담을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시사영상에서는 피가 튀는 제왕절개 수술 장면과 실제 같은 태아 모형 등이 눈길을 끌었다.

\'산부인과\'의 송중기 고주원 서지석 정호빈 ⓒ홍봉진 기자 '산부인과'의 송중기 고주원 서지석 정호빈 ⓒ홍봉진 기자


연출은 맡은 이현직PD는 "편집하며 많이 울었다"며 "저희 드라마는 에피소드가 매회 2,3건씩 나오는데 제가 현영씨 연기를 보며 울 줄은 몰랐다. 그만큼 다들 연기를 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나라 남자들이 아내의 임신 출산에 대해서 굉장히 가볍게 생각한다"며 "또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이 산부인과에 가는 것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젊은 여성들이 산부인과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산모와 아이, 두 명의 생명을 닮고 있는 산부인과 의사들의 정의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수목 안방극장은 현재 KBS 2TV '추노'가 30%가 넘는 시청률로, 기선을 제압한 상태. '추노'의 높은 인기에 SBS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나 MBC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는 기를 못 펴고 있는 상황이다.

'산부인과'로서는 첫 회부터 힘든 싸움을 해야 하는 것. '산부인과'로서는 독특한 소재와 공감 가는 스토리, 장서희 등 주인공들의 연기력으로 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

'산부인과'가 과연 '추노'의 거센 돌풍 앞에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산부인과\' 출연진 ⓒ홍봉진 기자 '산부인과' 출연진 ⓒ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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