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신해철, 가수·연기자에 남성지 편집장까지

이수현 기자  |  2010.01.29 14:19


가수 신해철이 최근 남성지 편집장으로 취임한 가운데 그의 다사다난한 이색 이력이 눈길을 끈다.

신해철은 서강대학교 철학과 재학 중이던 1988년 그룹 무한궤도로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그는 학교를 중퇴하고 본격적인 음악 활동에 나서며 20여 년간 다양한 음악 장르에 도전, 뮤지션으로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그는 독설과 자유분방한 사상 때문에 끊임없는 구설수에 오르는 삶도 함께 살아왔다.

신해철은 데뷔 후 가수 활동 외에도 'FM음악도시', '고스트네이션', '고스트스테이션' 등의 라디오 프로그램 DJ를 맡아 입담을 과시했다. 특히 '고스트네이션', '고스트스테이션'은 신해철을 '마왕'이라 부르는 다수의 마니아를 양산하며 여전히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그는 가수이지만 MBC '100분토론'에 단골 패널로 출연하며 '대마초 합법화', '간통죄 폐지' 등의 주제를 놓고 다소 급진적인 입장으로 발언해 사회적 화제를 모았다. 그는 '간통죄' 관련 주제로 '100분토론' 출연 당시 모자가 달린 티셔츠에 가죽장갑 등 캐주얼한 의상을 입고 등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신해철은 2005년 방송된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 출연하면서 코믹연기로 주목받으며 연기자 변신에 성공한 바 있다.


2008년에는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를 통해 뮤지컬 배우에도 도전했으며 지난해에는 뮤지컬 '진짜 진짜 좋아해'에 넥스트 멤버들과 함께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바 있다.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의 관심을 받아온 신해철이지만 지난해에는 연초부터 끊임없는 논란에 휘말리며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연초 그는 대형 입시학원 광고 모델로 출연해 네티즌의 비난을 받았다. 평소 TV에서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온 그가 사설 학원 광고에 출연하자 많은 이들이 "실망이다"라는 반응을 보인 것. 이에 대해 신해철은 자신의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광고 슬로건이 마음에 들어 CF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며 "평소 공교육에 대해 비판해왔을 뿐 사교육에 대해 이야기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4월에는 북한 로켓 미사일 발사 성공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글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해 보수단체들로부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5월 말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 이후 모든 공식 행사를 취소하고 칩거에 들어간 그는 6월 열린 추모행사에 삭발한 채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10월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음반 발매를 연기한 바 있다.

올해 들어 그는 서울 강남에 '싸이렌 음악원'이라는 실용음악학원을 열고 자신의 이름 앞에 원장 직함을 추가하게 됐다. 더불어 남성지 '맥심'의 편집장 역할까지 맡게 된 그가 앞으로 또 어떤 이력을 자신의 삶에 추가하게 될지 향후 그의 행보에 대중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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