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는 30일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트위터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외수와 이남이는 의형제를 맺고 지내던 각별한 사이다.
이외수는 "그래 잘 가시게 오늘부로 세상은 다시 텅 비어 버렸고, 나도 자네도 인생을 평생삼재로 알고 살아온 놈이고 지금은 우리 뼈저리게 외롭고"라며 "동서남북 사방팔방 나를 사랑한다는 사람 그토록 많아도 정작 이럴 때는 내 곁에 아무도 없고 우리 인생 그것밖에 안 된다는 거 다 알고 있으니까"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이제 저승 가는 자네도 이승에 남은 나도 술은 마시지 않을 거고 제기럴, 훌훌 털고 일어나야지 웃으면서 작별해야지 어쩌겠어 그래"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어제는 건강이 극도로 나빠져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두 아들놈과 두 처남에게 제 대신 장례식장을 돌보게 했지요. 오늘은 일찍 장례식장으로 갈 예정입니다. 한잠도 못 잔 상태입니다. 뼈가 저리지만 가급적이면 빨리 털고 일어나야 겠습니다"고 말했다.
한편 고 이남이는 지난해 11월 말 기침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이에 곧바로 강원도 춘천의 한 병원에 입원, 현재까지 치료를 받아오던 도중 29일 오후 2시 14분 사망했다. 고인의 빈소는 춘천 학곡리에 위치한 춘천 장례식장 1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