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서출신 조성규 "'무도' 그녀들 모두가 챔피언"

김현록 기자  |  2010.01.31 15:13
탤런트 조성규 <사진=조성규 홈페이지> 탤런트 조성규 <사진=조성규 홈페이지>


복서 출신 탤런트 조성규가 지난 23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방송된 MBC '무한도전' 권투 특집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최선을 경기를 펼친 최현미 선수와 일본의 쓰바사 선수 모두에게 응원을 보냈다.


조성규는 지난 3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23일 MBC '무한도전'에서 방영한 복싱 편, 그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오늘의 '무한도전 그 두 번째 이야기'는 시청자의 가슴을 흥건히 적시며 날 또 울렸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말 열린 경기에 함께했다는 조성규는 "내게 비친 그들의 모습은 모두가 챔피언"이라며 "문득, 쓰바사 선수에게 많이 부끄럽고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날 그 현장에서 그 얼마나 간절하게 최현미 선수를 응원했던가?"라고 돌이켰다.


이어 "하지만, 오늘은 최현미 선수도 쓰바사 선수도 목놓아 응원했으니 국경을 초월한 승부의 세계에서 다소나마 위안이 된다"고 전했다.

조성규는 이어 "지금보다 더 미래가 촉망되는 마음이 아름다운 선수들인데 사각의 링에서 마주했던 그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성규는 지난 7월 20년만의 복귀전에서 이를 다쳐 이 두 개를 뺐고, 그 후유증으로 새로 시작한 주말극에서 배역이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며 "내게 있어 복서출신이란 때로는 가슴 뭉클한 환희도 주었지만 때로는 견디기 힘든 아픔을 더 많이 주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안타깝게도 내겐 그랬다"고 회상했다.

조성규는 "지난 2주 동안, 전국의 무한도전 시청자를 뭉클하게 했던 승부는 끝났다. 늘 그래왔듯이 선수도 관중도 모두가 떠난 '사각의 링'은 말이 없다"며 "자꾸만 흘러내리는 눈물이 그때의 여운(餘韻)을 말해주는 듯싶다. 하지만, 그들이 남긴 눈물, 환희, 감동은 내 가슴에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규는 최현미 선수에게 "앞으로도 몸 관리 더욱 잘해서 오랫동안 챔피언의 자리를 지켜줬으면"이라고 당부하는 한편 "쓰바사 선수의 가슴에 간직한 챔피언의 꿈을 이번엔 이루지 못했지만 곧, 영면의 아버지에게 챔피언 벨트를 꼭 바칠 거라고 난 믿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난 그들을, "시대를 잘못 태어난 이 시대의 진정한 챔프"라 부르고 싶다"고 전했다.

조성규는 "너무 열악한 조건의 복싱을 사랑하시고 관심 둬주신 시청자 여러분에게

복서 출신의 한 사람으로서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며 "또한, 비인기 종목이라 쉽지 않았을 촬영을 해주신 '무한도전' 팀에게도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WBA 세계 챔피언 최현미 선수와 일본인 선수 쓰바사의 2차 타이틀 방어전을 방송했다. 한일전의 승패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꿈을 향해 달리는 두 소녀의 치열한 승부를 애틋하고도 균형있게 담아낸 이날 방송은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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