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위)와 '전우치'
'아바타'가 1000만 관객을 넘으며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1월 한국영화 점유율이 39%로 나타났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조희문)가 발표한'2010년 1월 한국 영화산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7일 개봉한 '아바타'는 7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외화 최초로 관객 1천만 명을 돌파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영화는 전월인 2009년 12월보다 541만 명 증가한 6405만 명의 관객을 모아 전월 28.9%보다 10.1%p 높은 39.0%의 관객 점유율을 보이며 선전했다.
'아바타'는 개봉 46일간 총 1119만 명을 동원하며 외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입장권 흥행 수입은 1010억 원을 기록했다. 2006년 1301만 명을 동원해 약 785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되는 '괴물'의 극장 매출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1월 31일 기준 '아바타'의 한국 박스오피스 규모는 전 세계 8위 수준이며 극장 매출 점유율은 약 4.3%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바타'의 흥행으로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 영화 기준 41.0%, 외국영화 기준 67.2%로 성큼 뛰어올랐다. 2009년 이십세기폭스의 배급사별 시장 점유율은 7.9%였다. 이십세기폭스는 '아바타' 외에도 겨울방학용 어린이 애니메이션 '앨빈과 슈퍼 밴드 2'(2009년 12월 30일 개봉), 로맨틱 코미디 '500일의 썸머'(2010년 1월 21일 개봉)가 각기 다른 관객층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1월 극장가의 절대 강자로 등극했다.
연일 화제를 쏟아내는 '아바타'의 흥행과 더불어 2010년 1월 극장가는 순조롭게 출발했다. 월 관객은 설 연휴를 끼고 있던 전년도 1월과 비슷한 수준인 1640만 명을 기록했으며, 극장 요금 인상, '아바타' 3D 상영 등으로 인해 전체 극장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2.3% 증가했다.
2월은 상영일이 28일에 불과하지만 설 연휴와 밸런타인데이 등 호재가 적지 않아 전년 동월보다 관객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며 '의형제', '울프맨' 등의 화제작이 '포스트 아바타'시즌의 승자를 노리고 있지만 '아바타'의 독주가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영진위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