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휴스턴, 1만1천팬에 뜨거운 감동선사(종합)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창력은 아쉬움

김지연 기자  |  2010.02.06 22:07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그녀는 팬들에게 친절하고 따뜻했으며, 예전 같을 순 없었지만 열정을 품은 노래로 감동을 선사했다.

'살아있는 전설' 휘트니 휴스턴이 6일 오후 7시10분부터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Ⅷ-휘트니 휴스턴 첫 내한공연'이란 타이틀로 첫 공연을 가졌다.


늘씬한 다리가 드러나는 블랙 의상을 입은 휘트니 휴스턴은 과거 활동 시절 영상과 함께 등장, 그녀를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에게 열정적인 노래를 선사했다.

곧이어 휘트니 휴스턴은 "굿 이브닝, 코리아. 내 월드투어의 첫 공연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인사를 건넸다.


휘트니 휴스턴은 이날 '포 더 러버스' '낫딩 벗 러브 '마이 러브' '송 포 유' '아임 에브리 우먼'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 등을 부르며 객석을 가득 메운 1만1000여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었다.

다만 1985년 데뷔한 뒤 세계적인 '팝 디바'로 명성을 떨친 그녀이기에 이날 보여준 가창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02년 '저스트 휘트니(Just Whitney)' 앨범 발매 후 마약 중독과 재활시설 입원 그리고 남편과의 이혼 등으로 슬럼프를 겪으며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지 못한 탓이리라.


특히 국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히트곡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를 부를 때, 안타까움은 배가 됐다. 과거 너무도 뛰어난 가창력을 뽐내던 곡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팬들은 휘트니 휴스턴이 잠시 노래를 중단할 때마다 큰 박수와 함성으로 그를 응원했으며, 재기의 날갯짓을 하는 휘트니 휴스턴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기를 자처했다.

더불어 이날 공연에서 눈길을 끈 점은 공연 중간 중간 휘트니 휴스턴이 지난해 50세의 나이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고(故)마이클 잭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공연 초반 휘트니 휴스턴은 "내 친구 마이클 잭슨, 그가 그립다. 그와 과거 춤을 췄던 것은 영광이다. 그의 댄스는 최고였다"며 "나는 내 친구 마이클 잭슨이 그립다"고 거듭 그리움을 표했다.

또 공연 중간 그는 다시 한 번 "나는 마이클 잭슨이 그립다. 나는 절대 그에게 안녕이란 말을 할 수 없고, 할 기회도 없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7일 동 장소에서 한 차례 더 공연을 갖는다.

한편 휘트니 휴스턴은 지난해 9월 새 앨범 '아이 룩 투 유'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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