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낫 "씨엔블루측, 우리의 분노 깊이 못느껴"

길혜성 기자  |  2010.02.08 10:13
와이낫과 표절시비에 휩싸인 신인밴드 씨엔블루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와이낫과 표절시비에 휩싸인 신인밴드 씨엔블루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인디밴드 와이낫(Ynot?)이 씨엔블루 소속사인 FNC뮤직 측의 대응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와이낫의 보컬을 맡고 있는 주몽은 8일 오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등에 '인디권리장전-인디 음악계의 권리는 우리 스스로가 지킨다!'란 제목의 글을 보냈다.


주몽은 이 글에서 "FNC뮤직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인디 밴드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한 바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이 짧은 사과가 그 발언을 통해 상처받고 명예가 실추된 인디 음악계에 대해 대상과 방법에 있어 적절한 사죄라고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음악 그 자체를 위해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인디 음악인, 음악 관계자들과 그들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많은 인디 음악 애호가들은 이번 사태를 통해 많은 상처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주몽은 또 "더구나 논란의 핵심에 있는 FNC 소속 신인 밴드는 인디 밴드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그 상처는 더욱 깊었다"라며 "우리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삶의 태도, 그리고 팬들의 음악적 취향에 대해 상처를 준 발언에 대해 진심에서 우러나는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글에서 주몽은 "(FNC뮤직이)저에게 발송한 내용증명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저희가 지금의 사안을 의도적으로 '인디 밴드의 수난'으로 몰아가고 있으며 중단하지 않을 시에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한 것은, 우리가 느낀 분노와 슬픔의 깊이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몽은 인디음악계의 권리를 스스로 지키기 위해 무료 공연을 개최할 것을 선언했다. 주몽에 따르면 이번 논란으로 인디 음악계의 명예가 상당히 실추됐다고 판단, 스스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와이낫을 지지하고 함께 하기로 한 인디 밴드들과 오는23일과 3월 1일 2차례에 걸쳐 우선 무료 공연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몽은 "지금의 문제는 비단 와이낫이라는 한 밴드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며 "이런 불행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지만, 혹시라도 재발한다면 인디 음악계가 공동으로 대처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F&C뮤직의 신인밴드 씨엔블루가 지난 1월 발표한 데뷔곡 '외톨이야'는 와이낫이 지난 2008년 발표한 디지털싱글 '파랑새'와 비슷하다는 표절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FNC뮤직 측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해 내용증명 발송을 마쳤으며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이번 사안에 대한 이슈화 직후 와이낫 측과 만나 '두 노래의 유사성이 없으며 법적인 절차를 밟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과 신해철은 지난 6일 자신의 공식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남긴 댓글을 통해 "씨엔블루가 인디밴드면 파리가 새다, 씨엔블루가 진짜 밴드면 내가 은퇴한다"며 "그 노래가 표절이 아니면 표절은 세상에서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해철은 "힘없는 인디의 머리 위에 오줌 싸고 침도 뱉는구나"라며 "한 방에 땅속으로 박아버리련다, 인간 막장들"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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