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동계올림픽 단독중계..KBS·MBC 무임승차 NO"

김지연 기자  |  2010.02.08 12:30


중계권 분쟁이 벌어진 2010 밴쿠버 올림픽에 대해 SBS가 단독중계는 불가피하다며 KBS와 MBC의 무임승차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SBS 허인구 스포츠국장은 8일 오전 서울 목동 SBS사옥 13층홀에서 인터뷰를 갖고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3월1일까지 벌어지는 밴쿠버올림픽을 단독으로 중계한다"고 밝혔다.

동계올림픽을 불과 5일 앞둔 상황에서 KBS와 MBC가 주장하는 것처럼 이들의 올림픽 중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허인구 국장은 "약속을 위반했다는 비난은 감수하겠지만 MBC와 KBS는 지난 2007년 2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2년 8개월 동안 일체의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며 "그 당시 우리가 올림픽뿐 아니라 월드컵까지 비용분담을 했으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수십 차례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허 국장은 "당시 중계권 계약 후 이행해야 할 의무는 하지 않은 채 올림픽이 임박하자 중계권을 달라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단독중계와 관련 MBC와 KBS가 방송통신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성회용 팀장은 "양사가 방통위에 신고를 했다. 보편적 시청권을 위반했다고 방송분쟁조정을, SBS가 금지행위를 했다며 신고했다"며 "하지만 분쟁조정은 SBS의 불응으로 불성립됐고 나머지는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 같은 양사의 주장은 말이 안 된다"며 "무엇보다 SBS가 보편적 시청권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이미 아날로그로 92%, 디지털로 95%의 가청권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 이들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KBS와 MBC의 불참으로 SBS는 단독 중계를 위한 막대한 자금을 지출, 적자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허 국장은 "지출 부담으로 인해 중계권을 나누려 했는데 KBS와 MBC가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적자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SBS는 밴쿠버올림픽은 단독중계가 불가피하지만 월드컵은 아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성회용 정책팀장은 "월드컵의 경우 2월말까지 프레스카드 신청 기간"이라며 "때문에 월드컵의 경우 아직 협상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SBS는 밴쿠버올림픽 단독중계에 따라 지상파 채널에서 200시간, 계열 PP를 통해서는 모두 330시간을 편성해 2010 밴쿠버 올림픽의 거의 모든 경기를 중계 방송할 예정이다.

허 국장은 "지상파가 있고 스포츠채널이 있다. 교차 편성을 통해 거의 모든 경기를 중계 방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BS의 밴쿠버올림픽 단독중계에 따라 비방송권자인 KBS와 MBC는 올림픽 영상을 1일 총 2분만 뉴스 목적으로 방송 가능하다. 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뉴스 액세스 풀(News Access Rule)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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