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걸 4인 "'원걸 선미' 중요해도 그냥 '선미'도 중요"

이수현 기자  |  2010.02.09 02:11
원더걸스의 소희, 유빈, 선미, 예은, 선예(왼쪽부터)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원더걸스의 소희, 유빈, 선미, 예은, 선예(왼쪽부터)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걸그룹 원더걸스의 선예, 유빈, 예은, 소희 네 멤버가 선미의 탈퇴 이후 심경을 팬들에게 직접 밝혔다.

원더걸스 팬클럽 연합은 9일 오전 1시 40분께 팬카페 공지사항을 통해 이날 원더걸스 4인의 멤버와 함께 나눈 간담회 내용을 공개했다.


팬클럽 연합이 공개한 간담회 내용에 따르면 선미는 데뷔 초부터 연습생 기간이 다른 멤버들보다 짧은 것이나 기타 학교생활 등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가져왔다. 멤버들은 선미의 이 같은 아쉬움을 미국 진출 직후부터 나눈 대화를 통해 꾸준히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원더걸스는 팬들에게 "하지만 선미가 원더걸스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을 때에는 저희 또한 팬들과 똑같이 반응했다"며 "처음에는 패닉 상태였다가 이대로 원더걸스를 그만두면 후회할 거라고, 조금만 더 같이 힘내자고 만류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더걸스는 "하지만 선미가 그런 결심을 가볍게 할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선미를 위한 일을 오랫동안 고민하고 멤버들끼리 충분히 상의한 후에 회사에도 알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더걸스는 선미의 활동 중단에 대해 회사의 강요를 받은 것이라는 루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원더걸스는 "미국진출은 모든 멤버들이 가수라는 꿈을 꿀 때부터 갖고 있던 꿈"이라며 "'아직 미국 진출이 조금 이른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은 있었지만 그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가게 된 것은 우리가 정말 하고 싶어서였다"고 밝혔다.

또한 원더걸스는 "회사와 가수의 관계는 전혀 종속적이지 않으며 회사의 뜻대로만 움직이는 꼭두각시 가수는 회사에서도 전혀 바라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더불어 원더걸스는 선미의 활동 중단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선미와 동갑내기이자 지난해 함께 고등학교를 자퇴했던 소희는 "아직은 학생이니까 가족들과 떨어져서 지내거나 학교생활을 못하는 일들은 힘이 드는 건 사실이고 선미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말 그대로 자신이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일을 해 나간다"고 신중히 말했다.

원더걸스는 "'원더걸스 선미'도 중요하지만 그냥 '선미'도 매우 중요한 것"이라며 "본인의 인생에 대한 선택은 오로지 본인만이 할 수 있으므로 섣불리 멤버들이 붙잡아서 나중에 후회하게 되면 그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대신 져줄 수 없지 않느냐"고 팬들에게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네가 선택해놓고 이제 와서 왜 그만두느냐'고 선미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모든 어려움은 정말 사람마다 다른 것이고 상대적인 것이므로 각자의 신중한 선택에 대해 그러한 시선은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더걸스의 선예, 유빈, 예은, 소희는 지난 8일 오후 2시께부터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JYP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원더걸스 팬을 대표한 5명의 팬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는 원더걸스와 원더걸스 팬들 양측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한편 지난 1월 23일 선미는 소속사를 통해 원더걸스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선미는 이달 말까지 예정된 원더걸스의 미국 일정을 마감한 후, 3월부터는 한국에 귀국해 대학 진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미의 빈자리는 같은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인 동갑내기 혜림(Lim)이 그 자리를 메울 계획이다. 혜림은 지난 4일부터 중국에서 진행되는 원더걸스 프로모션에 참여, 원더걸스로서 첫 공식 일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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