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가 '지진'일으켜 영화 마케팅?

최보란 인턴기자  |  2010.02.10 11:57
지진희가 지진 일으켜 영화 마케팅했다?

9일 경기도 시흥시에서 리히터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각종 포털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엉뚱하게도 탤런트 지진희의 이름이 화제에 올랐다.


이날 오후 6시께 지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커뮤니티사이트 디시인사이드 지진희 갤러리에 “지진희 일어났다”, “지진희가 지진을 일으켰다”는 등 지진희의 이름을 이용한 글 1000여 개가 잇따라 올라왔다.

대체로 별다른 내용은 포함하지 않은 말장난 식의 글이다. 지진과 지진희의 이름이 유사한 것에 착안해 때를 맞춰 네티즌들이 놀이식으로 댓글을 단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장난스러운 소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진희의 이름이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에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다른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지진과 지진희를 이용한 말장난이 유행처럼 번졌다.

이후에는 탤런트 최여진, 가수 강진 등의 이름까지 네티즌의 말장난에 걸려 “지진희가 지진을 일으켰다면 최여진 진동은 얼만큼 강하나”, “설마 땡벌은 부른 강진이 오지는 않겠죠”등의 농담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날 포털사이트에는 또 개봉을 앞둔 지진희 주연 영화 '평행이론' 광고가 게재돼 있던 터라 네티즌들 사이에는 “영화 홍보를 위해 지진희가 지진을 일으켰다”, “지진희가 지진 마케팅”등의 농담조 게시글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우연인지 광고용 배너에는 “당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흔들린다”는 문구가 적혀 있어 네티즌들은 “소름돋는 지진 영화홍보다”며 웃음을 금치 못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8분쯤 경기도 시흥시 북쪽 8㎞ 지점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시흥은 물론 경기지역과 인근 서울 주민들까지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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