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리 "9개월 긴 방황후 더 강해졌다"(인터뷰)

"감동 주는 좋은 배우되고파"

김지연 기자  |  2010.02.10 15:01
SBS \'인생은 아름다워\'에 출연하는 남규리 ⓒ이동훈 기자 photoguy@ SBS '인생은 아름다워'에 출연하는 남규리 ⓒ이동훈 기자 photoguy@
'처음', 이 단어처럼 가슴 설레는 말이 또 있을까. 가수에서 연기자로 새 출발하기 위해 먼 길을 돌아온 남규리가 2010년 배우로 첫 발을 내딛는다.


남규리는 SBS '그대 웃어요' 후속으로 내달 첫 방송되는 새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연출 정을영, 극본 김수현)에 캐스팅, 배우로 처음 안방극장을 노크한다.

소속사 분쟁으로 지난 9개월간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던 그녀이기에 밤샘 촬영도 즐겁기만 하다. '인생은 아름다워' 촬영 때문에 24시간 꼬박 잠을 자지 못했지만 미소만은 잃지 않은 남규리는 오랜만에 만났다.


"잘 지내셨어요? 뵙고 싶었어요~(미소)."

아마 그녀가 자신을 사랑했던 모든 팬들에게 보내는 인사가 아닐까. 남규리는 행복한 듯 연신 미소를 쏟아냈다.


"기회를 어렵게 잡았어요. 다른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목숨을 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오디션도 수차례 보고…. 세상에는 공짜가 없잖아요. 기회를 잡기 위해 진짜 열심히 했죠."

남규리는 그토록 꿈꾸던 배우로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어렵게' 잡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어지간한 배우들도 출연이 어렵다는 김수현 작가 작품에 이름을 올렸으니 당연하다. 그런 의미에서 2010년은 남규리에게 남다르다.

"올해는 진짜 '인생은 아름다워' 밖에 없어요.(웃음) 다른 걸 생각할 여유도, 시간도 없어요. 특히 꿈에 그리던 일을 드디어 하게 된 거잖아요. 여전히 연기력 면에서 부족한 게 많겠지만 좋은 스태프와 선배님들을 보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아요. 꼭 이 작품에 보탬이 돼야겠다고!"

SBS \'인생은 아름다워\'에 출연하는 남규리 ⓒ이동훈 기자 photoguy@ SBS '인생은 아름다워'에 출연하는 남규리 ⓒ이동훈 기자 photoguy@



물론 남규리는 이렇게 다시 시작할 기회를 손에 쥐기까지 지난 9개월 간 긴 방황을 했다고 털어놨다.

"어떤 분들은 너무 쉬어서 다시 재기할 수 있냐고 했고, 또 어떤 분은 잃은 게 너무 많지 않냐고 하셨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그 9개월 동안 제가 너무나 많은 걸 얻었다는 거에요.

사실 세상이 어떤지 잘 모른 채 이리저리 시키는 대로 움직이기만 했는데 이젠 중심을 찾았어요. 특히 많은 심리적 방황을 통해 강해진 느낌이에요. 이제는 더 담대히 제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어요."

2006년 데뷔 시절 만났던 겁 많고 수줍었던 소녀는 어느덧 자신의 꿈을 위해 내달릴 준비가 된 당찬 숙녀가 돼 있었다.

"조금씩 제 길을 찾아가는 거죠.(웃음) 시행착오는 늘 있지만 이 작품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고 싶어요. 삶을 살면서 다시는 후회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지금까지의 삶이 후회스럽다는 건 아니지만 남을 의식하지 않고 제가 생각했을 때 완성도 있는 삶을 살고 싶거든요."

그리곤 남규리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박한 바람을 털어놨다.

"인기? 그런 건 잊은 지 오래에요.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기 잘하고 작품에 잘 녹아드는. 진부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배우로서 가장 어려운 목표 같아요."

연기는 가랑비에 옷 젓 듯 열심히 하다보면 조금씩 깊이를 더할 것이다. 남규리는 가랑비에 옷 젓 듯 연기에 빠져들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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