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흥행코드 대신 제이표 음악 담았다"(인터뷰)

김지연 기자  |  2010.02.10 18:00


중독성 강한 반복 후렴구, 최근 가요계 흥행 조건이다. 하지만 3년 만에 스페셜 음반 '센티멘털(Sentimental)'로 돌아온 가수 제이(본명 정재영)는 일부러 그런 것 마냥 요즘 흥행코드와 사뭇 다른 음악을 담고 돌아왔다.


은지원이 피처링 참여한 타이틀곡 '넘버 5'를 비롯해 대다수 수록곡이 반복 후렴구 대신 제이의 섬세한 감성이 묻어나는 곡들로 채워졌다.

너무 오랜만인 탓에 감을 잃은 것일까? 물론 아니다.


"한 번만 들어도 귀에 쏙~ 들어오는 강력한 후렴구는 없지만 진짜 만족하며 내는 음반이다. 오랜만에 나오는 음반이라 흥행코드를 의식하기 보다는 고급스럽게, 완성도 있게 만들고 싶었다."

제이는 소위 말하는 흥행코드 대신 그녀의 목소리와 감성을 좋아했던 팬들을 만족시킬 음악이라 자평했다.


"나를 기다려준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10년 넘게 가수의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은 늘 내 음악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래 전 발표한 '어제처럼'이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은 것처럼 시간이 흘러도 빛을 잃지 않는 노래를 하고 싶다."

부드러워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제이는 음악에 있어서만큼은 단호했다. "내게 회색은 없다"는 그녀의 농반진반의 말처럼.



무엇보다 제이는 "돈보다 음악을 먼저 생각하는 지금의 회사를 만나 마음껏 내 음악을 할 수 있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특히 남에게 아쉬운 소리는 잘 못한다는 제이를 위해 소속사 식구들까지 발 벗고 나섰다. 타이틀곡 피처링에 참여한 은지원을 비롯해 엠블랙의 지오, 정엽 그리고 탤런트 정경호까지 섭외하는 저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정엽씨와는 꼭 한 번 듀엣을 해보고 싶었다. 정말 기대 이상의 노래가 나왔다. 은지원씨도 지방에 가야 하는 스케줄인데 잠시 녹음실에 들러 피처링을 해주는 등 다들 너무 감사하다."

한 동안 활동이 뜸했지만, 그녀는 자신을 위해 기꺼이 바람막이가 돼줄 회사를 만난 듯 했다. 이제 제 옷을 찾고 제이표 음악으로 출사표를 던진 제이, 2010년 그녀의 화려한 날갯짓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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