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남자 아이돌 그룹 빅뱅이 10일 일본 현지에서 첫 아레나급 투어에 돌입한다.
빅뱅은 10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공연을 가지며 일본 투어 콘서트의 포문을 연다. 이어 11일 같은 곳에서 한 차례 더 공연을 벌인다. 이후 13~14일 고베 월드기념홀, 16~17일 도쿄 부도칸 등에서 공연을 이어가며 총 3개 도시에서 총 6회에 걸쳐 일본 투어 콘서트를 펼친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빅뱅이 콘서트를 벌일 장소에 요코하마 아레나와 도쿄 부도칸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이 두 곳은 회당 최대 약 1만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이다.
한 번에 1만명 이상의 관객 동원이 가능한 일본 전국의 아레나급 공연장을 돌며 갖는 투어를 현지에서는 이른바 '아레나 투어'라 칭한다. 아레나 투어 콘서트를 벌일 수 있는 가수들은 일본에서도 최고 인기 아티스트들만이 가능할 정도다. 한국 출신 가수로는 일본에서도 정상급 가수로 통하는 보아와 동방신기만이 지금까지 일본에서 아레나 투어를 가졌다. 빅뱅의 이번 콘서트에 관심이 가는 또 하나의 이유다.
빅뱅이 이처럼 올 첫 일본 투어 콘서트를 대규모 공연장에서 벌일 수 있게 된데는, 최근 일본 내에서 빅뱅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빅뱅은 지난해 연말 일본에서 개최된 '일본유선대상'과 '일본레코드대상' 시상식에서 일본 가수들을 제치고 연이어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
이에 당초 4회 공연만 열 예정이었던 이번 투어도 팬들의 요청이 쇄도, 14일 고베 월드기념홀 및 17일 도쿄 부도칸 공연을 추가해 총 6회로 늘렸다. 빅뱅의 모든 공연은 이미 모두 매진 사례를 이룬 상태다.
한편 일본 언론들도 빅뱅의 이번 일본 투어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는 10일자 신문을 통해 "빅뱅은 이번 투어를 통해 3개 도시 6회 공연을 가지며 5만관객을 동원할 것"이라며 "리더 지드래곤은 '준비는 잘 됐고 잘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