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떴2' 구박 봉선 속 꽃피는 윤아?

문완식 기자  |  2010.02.11 14:45
신봉선(왼쪽)과 윤아 <사진=SBS> 신봉선(왼쪽)과 윤아 <사진=SBS>


오는 21일 첫 방송하는 SBS '일요일이 좋다1부-패밀리가 떴다2'(이하 '패떴2')의 면모가 서서히 공개되며 신봉선이 새삼 눈길을 끈다.


'패떴2'는 11일 오후 지난 1월 말 강원도 인제군 곰배령에서 진행한 첫 촬영 스틸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신봉선과 윤아. 신봉선은 눈싸움 도중 집중공격(?)을 받아 어안이 벙벙한 모습이다. '악동' 지상렬은 신봉선 얼굴에 집중적으로 눈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런 신봉선에 비해 윤아의 모습은 화사하기 그지없다. 도끼질을 해도 한 편의 그림이요, 이글루에 들어가도 화보라 착각 할 정도로 '예쁜 윤아'의 모습만이 가득하다.

여기서 '패떴2'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느껴진다. 신봉선은 기대고 윤아는 우려 쪽에 가깝다.


사실 신봉선이 '패떴2'의 멤버로 발탁됐다고 알려졌을 때 많은 이들이 '식상함'을 걱정했다. 신봉선이 이미 '샴페인', '해피투게더' 등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신봉선은 '패떴2'에 이어질 '일요일이 좋다2부-골드미스가 간다'에 출연하고 있어 그 우려가 더했다.

하지만 첫 발을 내딛는 '패떴2' 제작진은 신봉선에게 무한 신뢰를 보냈다. 그만의 예능감각을 믿었기 때문이다. 실제 신봉선은 제작진의 그러한 믿음에 충분히 답한 셈이다.

신봉선은 예의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패떴2'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은 것이 사진으로도 느껴진다.


반면 '패떴2'를 통해 리얼 버라이어티에 처음 도전하는 윤아는 여전히 '?'에 대한 답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윤아의 모습은 소녀시대의 그것이나 '패떴2'의 그것이나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늘 그렇듯 밝고 환한 미소로 주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도 변함없다.

물론 '아이돌' 윤아에게 '개그우먼' 신봉선만큼의 망가짐을 강요할 수는 없다. 아이돌은 이미지를 먹고 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아는 '패떴' 시즌1의 이효리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효리가 '패떴'을 시작했을 때 그녀의 인기는 결코 지금의 소녀시대에 비해 낮지 않았다. 이효리는 그러나 진흙에 구르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몸을 던져 '안방마님'의 칭호까지 얻었다. 시청자들의 그러한 이효리의 모습에 인간적인 매력을 느꼈고 '망가진' 이효리의 인기는 더 치솟았다. 결국 이효리는 지난해 가수 출신으로 2009 SBS 연예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윤아에게 이번 '패떴2' 출연은 또 하나의 기회이자 도전이 될 수 있다. 소녀시대로 가요계를 점령하고, '너는 내 운명'의 장새벽으로 성공적으로 브라운관에 안착한 윤아는 과연 '예능여왕'에도 오를 수 있을지, 결국 윤아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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