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 "나훈아 존경한단 말 왜 눈치봐야하나?"

[★패션화보 인터뷰]김선아편③

김겨울 기자  |  2010.02.16 15:37
포토그래퍼-박지혁, 스타일리스트-정윤기,헤어&메이크업-w퓨리피ⓒ스타뉴스&\'싱글즈\' 패션인터뷰 포토그래퍼-박지혁, 스타일리스트-정윤기,헤어&메이크업-w퓨리피ⓒ스타뉴스&'싱글즈' 패션인터뷰


(2편에 계속)

"속 시원하게 말하고 싶어요. 저, 나훈아 선배님 정말 존경하거든요. 지금은 어디 가서 이런 이야기 꺼내는 것도 눈치 봐야 한다는 게 전 되게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고소를 왜 안했냐고요? 고소라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아요. 제가 법원에 왔다 갔다 2년 반 걸렸잖아요. 증거 자료도 다 제가 준비하고 정신적 고통이 크더라고요. 끝났다고 해서 이겼다고 해서 시원한 것도 아니에요. 결국에는 마음이 닫히는 것이에요. 그냥 닫히는 것이에요."


어쩌다 이렇게 말이 흘러들어온 것일까. 결국 그녀는 나훈아 스캔들에 대해 스스로 말을 꺼냈다. 그녀와 나훈아와의 만남은 한 번 뿐이었다. 지난 2005년 김선아가 '나훈아의 아리수' 공연에 깜짝 등장했던 것이 다다. 그런데 나훈아 스캔들의 글래머 A양이 김선아로 지목됐다.

당시 그녀는 코웃음만 쳤다. 그리고 루머에 대한 해명을 하지 않자, 점차 번져나갔다. 일파만파 퍼진 루머는 나훈아가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 글래머 스타 A양에게 번질 피해를 받았다.


"그 때 얼마나 속이 시원하던지."

그녀가 환해졌다. 그리고는 "(김)원희 언니가 그러더라고요. 넌 그래도 글래머 스타로 나와서 좋겠다. 나도 K인데 난 왜 글래머 스타 K가 아니냐?라고요"라며 크게 웃었다.


"사실 스캔들이 없던 것은 아니죠?"라고 조심스럽게 또 물었다. 그녀는 "스캔들, 작품 할 때마다 매번 들었어요. 아. 이동건 씨는 조금 덜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라고 회상했다.

"'밤이면 밤마다'가 인기 없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고요?"라며 정곡을 찌르는 질문에 "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라며 그녀는 웃음 지었다. 뭔가 소용돌이가 지나간 느낌이다.

그녀가 편하게 느껴진다. 좀 더 친밀한 질문을 하기 위해 지인의 이야기를 물었다. "천정명 씨가 얼마 전에 전역하고 나서 한 인터뷰에서 김선아 누가가 예뻐해 줬다고 하던데요?"

그녀는 "연락처는 모르는데, 한 4년 전인가. 연락이나 하고 그런 이야기를 하라고 해요"라며 발끈. 그리고선 "아. 제가 연락처를 자주 바꾸긴 했죠"라며 핸드폰에 대한 불만 사항을 가득 터트렸다. "번호 옮기려는 데 사라지고, 액정도 깨졌어요."

"설인데 문자 많이 올 텐데 아쉽겠네요." "아뇨. 문자도 그렇고 전화도 그렇고 하루에 몇 통 오지 않아요. 바꾼 전화기 탓만 하고 있다니까요." 그리고 그녀는 "곧 밸런타인 데이잖아요. 그 날도 별 일 없을 것 같아요"라며 싱글임을 드러냈다.

서른 중반, 드라마 속 삼순이와 초희는 짝을 만나며 헤피엔딩으로 끝났는데 김선아는 애인과 헤어진 지 오래다.

연애를 잘 못하는 성격인지 묻자, 그녀는 "아뇨. 사람 만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저 연애 되게 잘해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래서 "그럼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뭘 했죠?"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녀는 "집에서 닭다리 뜯었어요. 그 전 크리스마스에도 그랬네요"라고 답했다.

기자도 모르게 "너무 궁핍해 보여요"라고 말이 나와 버렸다. 그러자 그녀는 "그럼 그 전까지 계속 놀다가 24일이랑 25일 피곤해서 쉰 것으로 하죠. 아! 진짜로 그랬던 것 같아요"라며 재치 있게 응수했다.

이제 결혼도 하고 싶지 않을까. 이상형을 물었다. 그녀는 "아! 그때 그 때 달라요. 꼭 정해두고 싶진 않아요. 굳이 정한다면 말이 통하는 그런 사람이죠"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말이 통하는 사람'처럼 애매한 말이 또 있을까. 그런 사람 고르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김선아도 동감하는 눈치.

"제가 진짜 현모양처가 꿈이었었거든요. 저 진짜 남편한테 잘할 타입인데, 로맨틱하고 아기자기한 것 좋아하고, 전 정말 시집가면 잘할 타입이에요." 자기 PR을 이토록 당당하게 할 수 있을까.

(4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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