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석권' 모태범-이상화, 초등동창 일냈다

최보란 인턴기자  |  2010.02.17 15:24
ⓒ사진=모태범 미니홈피 ⓒ사진=모태범 미니홈피


9년을 함께 한 친구가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태범(21, 한국체대)과 이상화(21, 한국체대)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 남녀 금메달을 싹쓸이 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모태범이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치러진 대회에서 1·2차 합계 69초82로 금메달을 한국 빙속 최초의 금메달을 따냈고, 이어 17일 여자 500m서 이상화가 1·2차 합계 76초09를 기록하며 정상에 섰다.

한국체대 3학년으로 나란히 태극마크를 단 이들은 모교 은석초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함께 스케이트를 타온 9년 지기다.


두 사람은 생일도 비슷해 모태범이 2월 15일생이고, 이상화는 열흘 뒤인 25일생이다. 특히 모태범은 결승 당일이 캐나다 현지시간으로 자신의 생일이었고, 이상화 역시 생일을 앞두고 쾌거를 거둬 기쁨을 더했다.

이들은 평소 각자의 미니홈피에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고 "친구야 넘어진 데 괜찮수?", "힘내자 친구야" 등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이 사귀는 것 아니냐”, “금메달 커플”이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한편 이번 대회로 일약 '영웅'에 오른 두 사람에게 “한국의 스케이트 역사를 새로 썼다”, “앞으로 활약을 기대하겠다”며 찬사와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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