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익준 등 감독 100인, 영진위 전용관 선정 반대

김건우 기자  |  2010.02.17 12:22


독립영화감독 100명이 영화진흥위원회의 독립영화전용관 선정결과에 반대하며 기자회견을 연다.

'똥파리'의 양익준, '워낭소리'의 이충렬 등 독립영화감독 100명은 1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 강당에서 '불공정한 독립영화전용관 선정에 반대' 기자회견을 연다.


독립영화 감독들은 17일 성명서를 통해 '무엇을 위한 운영주체 공모제 전환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감독들은 "2년 2개월간 독립영화배급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던 인디스페이스와 출범 이후 8년간 독립영화 창작 지원 사업과 시민 대상 영상 미디어 교육의 근거지로서 국제적으로도 전례 없는 성과를 올려왔던 미디액트가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조희문)의 느닷없는 '독립영화전용관 영상미디어센터 운영주체 1년 단위 공모제 전환' 결정으로 간판을 내리고 거리로 내몰렸다"고 말했다.


또 감독들은 "1차 심사에서 각각 차하위, 최하위를 받고 탈락했던 단체의 임원들이 2차 심사에서 버젓이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고 이름만 바꾸었을 뿐 1차 때와 그 구성원과 추인세력이 동일한 신생유령단체들이 이들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시민영상문화기구와 한국다양성영화발전협의회는 모두 조희문 위원장이 법인 설립자인 문화미래포럼과 그 협력단체 비상업영화기구와 관련이 깊을 뿐만 아니라 1차 공모 당시 두 단체가 낸 서류와 2차 공모에서 선정된 시민영상기구의 서류가 법인과 이사진의 명단만 다를 뿐 사업계획서가 거의 동일해 졸속 편파 심사가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독립영화 감독들은 결과가 달라지지 않는 한 제작된 독립영화들이 상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감독들은 "졸속편파로 얼룩져진 운영업체 공모 결과를 인정할 수 없으며 한국다양성영화발전협의회에 의해 운영되는 독립영화전용관에서 우리의 창작물이 상영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며 이것은 납득할만한 응답이 있을 때까지 무기한 지속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영진위가 사업연속성과 정책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는 근시안적 공모제도를 철회하고 사업자 선정 체계를 원점에서부터 재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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