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눈물' 제작진 "지적재산권 침해·부당행위 없었다"

김현록 기자  |  2010.02.20 10:25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제작진이 제작 과정에서 지적 재산권 침해 및 부당 행위는 없었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아마존의 눈물' 제작진은 자신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당했다는 독립 다큐멘터리 제작자 정승희씨의 주장에 20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장문의 공식 입장을 밝히고 이를 반박했다.

이들은 "저희 제작진이 정승희씨의 아이디어를 도용하거나, 또는 정승희씨를 감언이설로 속여 이용한 일은 전혀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런 대형 프로그램의 제작을 위해서는 다수의 인력이 투입되어 국내에서 그리고 현지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인터넷, 서적, 비디오, 해외 방송 프로그램 등 많은 자료를 조사합니다"라며 "정승희씨도 그 과정에서 만난 분이며, 저희에게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그 분과의 만남에서 프로그램의 기획 방향이 결정되거나 아니면 프로그램 상의 아이디어를 얻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예를 들어, 아마존의 눈물이 다룬 분홍돌고래나 원시 부족 등을 정승희씨가 저희에게 언급했을 수 있지만 이러한 내용은 정승희씨만의 노하우가 아니라 이미 많은 자료에 나와 있는 내용"이라며 "그것을 아마존의 눈물 제작진은 저희의 시각과 방식으로 접근해 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족의 경우에는 오히려 정승희씨가 주로 촬영해오던 지역을 피해서 다른 지역을 중심으로 취재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제작 과정에 정승희씨의 참여를 논의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정승희씨의 접근 방식이 저희와 달라 포기"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정승희씨가 제안한 비공식적이고 신속한 접근방식이 공식적이고 대규모적인 접근방식을 채택한 저희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비공식적이고 신속한 접근 방식은 지원이 넉넉하지 못한 다큐멘터리 제작 환경에서 널리 통용되는 방식"이라며 "하지만 이번 아마존의 눈물은 창사 특집으로 다른 다큐멘터리에 비해 넉넉한 지원을 받아 장기적이고 대규모적인 접근이 가능했습니다. 또한 공영방송 엠비씨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기 때문에 공식적인 접근 방식을 택해야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희가 아마존의 눈물을 제작하면서 정승희씨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거나 그 밖의 부당한 행위를 한 바는 전혀 없습니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그럼에도 저희는 정승희씨와 또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다큐멘터리 제작에 헌신한 많은 분들에게 빚을 지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번에 저희 제작진의 고생이 알려지면서 시청자의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정말 고생했습니다"라며 "하지만 저희만 고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다 보면 별별 고생을 다 겪으며 목숨을 거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이 또한 모든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이 받아야 할 위로를 저희가 독차지하여 받은 것 같아 미안합니다"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 아마존의 눈물에 보내주신 사랑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더불어 아마존의 눈물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다큐멘터리에 대해서도 사랑과 격려를 보내주시길 바랍니다"라며 "저희는 앞으로도 우쭐대지 않고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일하겠습니다. 더 나은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다큐멘터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과 격려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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