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원 "4월 반드시 장가..날짜는 미확정"(일문일답)

통영(경남)=문완식 기자,   |  2010.02.22 00:00
19일 경남 통영 삼덕항에서 결혼 기자회견 중인 은지원 <사진=KBS> 19일 경남 통영 삼덕항에서 결혼 기자회견 중인 은지원 <사진=KBS>


'은초딩' 은지원(32)이 드디어 '품절남'이 된다.

은지원은 오는 4월 미국 하와이에서 2살 연상의 이모씨와 웨딩마치를 울린다. 은지원은 하와이 유학시절인 지난 1994년 이씨를 만나 사귀기 시작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은지원이 1996년 연예계 데뷔를 앞두고 한국으로 귀국, 헤어지게 됐다. 그러나 지난해 은지원이 우연히 이씨의 소재를 알게 됐고,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결국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첫 사랑과 이별 뒤 14년 만에 다시 만나 결혼에 이르는 동화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은지원은 지난 19일 경남 통영 삼덕항에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촬영을 위해 욕지도로 떠나기 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부끄러워하는 은지원을 대신해 강호동이 자리를 마련했다. 강호동은 "33년만의 소식"이라며 "은지원군의 결혼 발표 기자회견을 하겠다"라며 "많이 예민한 상태니 곤란하거나 어려운 질문 되도록 많이 해달라"고 기자들에게 예의 애교 섞인 부탁을 했다.

은지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사랑해 주시는 많은 시청자 여러분, 많이 부끄럽습니다"라며 "이렇게 결혼하게 됐습니다. 사실 연애 시작했을 때부터 결혼을 전제로 연애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결혼을 결심하게 됐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속도위반' 때문에 결혼을 서두른 것은 아닌지.

▶절대 속도 위반은 아니다. 4월에 결혼한다고 기사가 나간 이유는 신부 쪽에서 알아보다가 미국 쪽에서 소식이 들어온 것 같다. 3월에 남극에 가는데 4월에 촬영이 2, 3주 없어 그 때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한 것 같다. 소문이 나다가 결국 기사가 나간 것 같다.


-구체적인 결혼 일자 및 식장이 정해졌는지.

▶식장이나 날짜는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프러포즈도 아직 못했다. 호동이 형이나 수근이 형 등 경험 있는 선배들이 계시니 조만간 프러포즈 할 것이다.

-결혼식을 국내가 아닌 하와이에서 하는데.

▶한국에서 하는 게 맞겠지만 여자 친구를 처음 만난 것도 하와이고, 첫 데이트를 한 곳도 하와이 바닷가였다. 또 신부 부모님이나 친척들이 다 하와이에 계신다. 저희는 저와 부모님만 가시니 수월한 편이다. 하와이 바닷가에서 할 예정인데 아직 구체적인 장소는 정하지 못했다.

-예비신부를 소개해 달라.

▶연예계 종사자도 아니고 너무 평범한 분이다. 보호 차원에서 공개를 안하고 싶다.

-양가 상견례는 했는지.

▶상견례를 했다. 장모되실 분이 워낙 식성이 좋으셔서 밥만 많이 먹고 왔다(웃음). 예전부터 알았던 터라 반갑다고 하시더라.

-자녀 계획은.

▶아버지는 한 명 정도 낳으라고 하시는데 어머니는 한 명은 외롭다고 둘은 낳으라고 하셨다. 저는 3명 정도 낳고 싶은데, 아직 잘 모르겠다.

은지원의 결혼 기자회견 중 \'1박2일\' 멤버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BS> 은지원의 결혼 기자회견 중 '1박2일' 멤버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BS>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나.

▶하와이다. 30년 넘게 하와이에서 산 신부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이동국 선수와 동서지간이 되는데.

▶설날에도 저희 집에서 다 같이 모여 놀았다.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인데 자주 보다 보니 최근에는 좀 친해졌다. 월드컵을 앞두고 평가전이 많은데 다치지 말고 잘하라고 해줬다.

-신부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나.

▶일단 저보다 생활력이 뛰어나다(웃음). 기댈 수 있다. 그 분을 만난 뒤로 여자에 대한 존경심이 커졌다. 제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인데 잘 잡아줬다. 그런 점에서 한 평생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박2일' 멤버 중 누가 축의금을 가장 많이 줄 것 같나.

▶하와이에서 하기 때문에 사실 축의금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 그래도 만약 축의금을 준다면 호동이 형이 가장 많이 줄 것 같다.

-팬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먼저 젝스키스 시절부터 10년 넘게 곁에서 응원해 준 팬들에게 먼저 못 얘기해 죄송하다. 저는 애초에 '품절남'이었다는 것을 알아달라. 저는 여러분들 거다.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프러포즈를 못했다고 하는데, 이 자리에서 프러포즈를 하는 것은 어떤가.

▶뭐라고 제가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평소 애칭은 '자기야'다. 제대로 프러포즈 못한 것 같은데 정말 철없고 '초딩'이란 별명까지 가진 사람을 남편으로 맞아주고 힘들 때마다 다독여 주는 자기가 좋았어. 자기야 사랑한다. 자기야 나랑 결혼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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