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의 나영석PD <사진=KBS>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 오는 3월 남극으로 떠난다. '버라이어티정신'을 외치며 국내외를 다니며 '야생'의 모습을 선보였던 '1빅2일'로서는 극지에서 '야생'의 진수를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다.
'1박2일' 나영석PD는 지난 19일 오후 경남 통영 삼덕항에서 촬영을 위해 욕지도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나PD는 "얼마 전 미리 현지답사를 다녀왔다"며 "지금 현재 남극 상황은 춥고, 눈이 많이 쌓여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멤버 한 명 한 명이 정말 열심히 하는데 마지막 방송이라는 각오로 임해줬으며 좋겠다"며 "액땜하고 왔다. 사실 남극을 못 갔다. 남극으로 가는 항공편이 있는 칠에 푼타아레나스까지 한국에서 35시간 비행기를 갈아타고 해서 갔다. 하지만 블리자드가 불어 일주일간 모든 비행기 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곁에 있던 멤버들을 보며 "여러분들은 마지막 방송이라는 각오로 임해주시길 바란다"며 "만약 남극에 못 들어간다면 그것 또한 '1박2일'의 매력으로 풀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종기지에 계신 분들의 반응은 어떤가?"란 물음에 "세종기지는 푼타아레나스에서 비행기로 2시간 정도 걸린다"며 "대원들은 한 번 세종기지에 들어가면 1년 동안 머물며 고립생활을 한다고 한다. 저희를 맞을 준비 중이라시는데 저희가 가면 활력을 주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나PD는 "남극 입성을 자신하나"라고 묻자 "솔직히 모르겠다"라며 "이번 현지답사에 세종기지를 지난 20여년 간 다니신 박사님 한 분과 동행했는데 블리자드로 비행기가 못 뜬 게 일주일이 최장이라고 하시더라. 보통은 2~3일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나PD는 "남극에 가는 진짜 이유가 뭔가"라는 물음에 "남극에 세종기지가 있고, 보이지 않는 가능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분들을 만나기 위해 가는 것"이라며 "덧붙여 남국의 자연, 야생을 담아내기 위해 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