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대학원생 퀴즈쇼 '빨갱이' 답변 논란

최보란 인턴기자  |  2010.02.22 09:47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한 서울대 대학원생이 답을 말하면서 '빨갱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방송된 KBS 퀴즈프로그램 '퀴즈대한민국'에서는 파이널 진출을 두고 마지막 문제로 "제2차 세계대전 중 유고슬라비아의 공산당 유격대원을 지칭한 말인 '파르티잔'에서 유래한 단어"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정규부대에 속하지 않은 무장전사를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6·25 전쟁 중 활동했던 공산 게릴라를 일컫는 말로 쓰인다"는 설명이 덧붙었다.

문제를 풀던 서울대 대학원생은 정답인 '빨치산'대신 '빨갱이'라고 답했고, 방청석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당황한 듯한 웃음을 보였다. 방송 진행자는 "방청석이 동요하고 있다"고 멘트했다.

방송 후 이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서울대 대학원생이 빨갱이가 뭐냐", "서울대 대학원생이 자신있게 버저를 누를 때 당연히 빨치산이라 할 줄 알았다"며 "순간 너무 웃기면서도 어이가 없었다", "정답의 맞고 틀림을 떠나서 실수라고 넘기기엔 너무 씁쓸하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공부만 잘했지, 의식은 꽝이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일부에서는 "많이 듣던 표현이라 실수로 말 할 수도 있다", "솔직히 빨갱이라고 답했을 때 깜짝 놀랐지만, 학생이 상처받을까 걱정된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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