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부터 '1박2일' '무한도전' '패밀리가 떴다'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의 선정성과 해결 방안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22일 서울 방송회관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후원하고 한국방송학회가 주관하는 '오락 프로그램의 정체성 위기'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의 오락 프로그램과 선정성'을 주제로 이종임 동국대 대중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오락 프로그램의 공익성 :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정의철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가, '오락 프로그램의 심의 현황과 규제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손병우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먼저 이종임 동국대 대중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팩추얼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오락 프로그램의 중심을 이루게 되면서 표현 수위 상승, 인신공격, 사생활 노출, 타인의 생활 폭로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경쟁적 리얼리티 추구로 인해 성인에게도 유해한 프로그램이 늘고 있는 방송현실의 개선을 위해 선정성 관련 매체와 장르별 구체적 심의기준 마련, 제작진의 주의, 시청자의 능동적 프로그램 시청 등을 촉구했다.
두 번째 주제 발표자인 정의철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공익적 오락 프로그램이 사회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등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 주제 발표자인 손병우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심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신뢰 획득이라고 역설하고, 선정과 폭력성 등 추상적 심의개념의 명확화, ▲프로그램에 대한 다각적 검토와 토론을 바탕으로 한 심의를 요구했다.
아울러 손병우 교수는 사회 변화를 반영하는 섬세한 심의규정 개정, 현실적인 학생 생활시간대를 고려한 방송시간 레드존 개념 도입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이진강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선정과 가학성으로 인해 사회적 우려의 대상으로 전락한 오락 프로그램에 대한 종합적 논의의 장이 된 이번 세미나가 방송의 품격 향상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