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근 기자 qwe123@
개그맨 이윤석이 원로 코미디언 고(故) 배삼룡의 빈소를 조문,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윤석은 23일 오후 8시께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이윤석은 조문을 마친 직후 "내 나이 때가 선생님과 함께 개그를 했던 마지막 세대"라며 "'웃으면 복이 와요'와 '웃는 세상 좋은 세상'이란 프로그램을 선생님과 함께 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윤석은 "무엇보다 선생님이 떠나신 후 이렇게 찾아온 것에 대해 죄송하고 죄스럽다"며 "무엇보다 가시는 길이 그리 편치 않으셨다. 후배로서 할 도리를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윤석은 "과거 허리케이 블루로 활동할 때 교통사고가 났었는데 선생님이 내 병실을 찾아와 주시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민 약골'이란 캐릭터도 99%는 고 배삼룡 선배님 덕분에 탄생한 것"이라며 "난 선생님께 불효자다. 입은 은혜가 큰데 그걸 다 갚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고인을 떠나보낸 안타까움 심경을 밝혔다.
1970년대를 풍미한 코미디계의 대부 고 배삼룡은 2007년 6월 흡인성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23일 오전 2시11분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타계했다. 향년 84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