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별세한 코미디계의 대부 고 배삼룡을 추모하는 후배 희극인들의 발길이 밤새 이어졌다.
후배 희극인들은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을 연이어 찾아 대선배의 넋을 기렸다.
이들의 발걸음은 늦은 밤에도 계속됐다. 개그우먼 박미선과 이경실, 권진영이 빈소를 찾아 슬픔을 함께했고, '바보' 코미디로 사랑을 받았던 심형래 감독도 고인을 조문했다. 이영자, 신봉선, 송은이도 눈물을 삼켰다.
현재 사업가로 활동중인 개그우먼 배연정, 틴틴 파이브 멤버로 최근 앨범 활동을 하고 있는 김경식 역시 추모 대열에 동참했다.
후배 희극인들의 발걸음은 23일 오전부터 이어졌다. 제일 먼저 빈소를 찾은 김미화를 시작으로 최양락, 엄용수, 임하룡 등이 연이어 다녀갔고, 송해, 남보원 배일집 등 고인과 함께 활동했던 원로 및 중견 코미디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밖에 이상용, 이윤석, 홍록기, 이성미, 이영자, 주병진, 서경석, 이용식, 조춘, 박명수, 이봉원, 한무 등이 빈소를 찾았다.
시대를 풍미한 희극인을 조문하기 위해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탤런트 독고영재, 가수 진미령 등도 빈소를 찾아 눈물을 삼켰다.
1970년대를 주름잡은 코미디계의 대부 배삼룡은 2007년 6월 흡인성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23일 오전 2시11분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향년 84세로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