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2PM 재범 사태 마음 아팠다..기회 줬으면"

전형화 기자  |  2010.02.24 08:26


'대병소장'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가수 유승준이 국내 영화 잡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24일 영화 주간지 무비위크는 보도자료를 통해 유승준과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무비위크는 지난 19일 '대병소장' 홍콩 프리미어에서 유승준과 인터뷰를 가졌다. 유승준은 '대병소장'과 관련해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고사해왔다.


무비위크는 유승준이 여전히 자신만만하고 생기가 넘쳤지만 한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이따금씩 눈물을 글썽였다고 전했다.

유승준은 인터뷰를 통해 "이전에 갖고 있던 경험과 스스로에 거는 기대까지 다 내려놨다. 이전의 나를 부수고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어야 했다. 완벽하게 신인의 자세로 시작해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을 보기만 해도 내가 예전에 거기 있었기 때문에 가슴이 참 많이 뜨거워진다. 아직도 한국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2PM의 '재범 사태'에 대해서는 동병상련을 느끼는 듯했다. 그는 "일단 참 마음이 아팠다. 그 친구의 인생에 있어 이 사건이 어떻게 남을까 걱정도 되고. 내가 이런 말을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 젊은이의 실수를 안아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사람이면 실수도 할 수 있다. 기회를 주면 훨씬 더 크게 성장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또 유승준은 한 아이의 아버지로 배우로서 다시 인정받고 싶다는 말했다. 병역기피와 관련해선 "나중에 내가 세계적인 스타가 되고 나면 그때 그 사건이 내게 약이 됐다고 고백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유승준은 '대병소장' 국내 개봉을 앞두고 예상되는 여론에 대해 "영화 개봉을 둘러싼 한국 여론은 걱정하지 않는다. 지난 8년 동안 내가 얼마나 많은 인터뷰를 거절했겠는가. 이제 날 어떻게 봐줬으면 한다는 기대조차 내려놓았다. 그래서 이 인터뷰에 응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나는 일개 신인 배우일 뿐이다"고 밝혔다.

그는 입국금지가 됐을 때 당시 자신을 비난했던 여론에 대해 "당시에는 내 진심이 전해질 수 있을 만한 매개체도 없었고, 사회적 분위기도 허락되지 않았다.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좋게 전해질 상황이 아니었다. 아무리 죄송하다고 말해도 진심이 전달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정도로 큰 사회적 파장이 커질 줄은 전혀 몰랐다. 시민권 따고 나서 바로 한국에 들어와서 7집 앨범을 내려고 했다. 왜 내 마음이 변했는지 충분히 설명하면 괜찮을 줄 알았다. 그런데 입국 금지를 당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승준은 여전히 국내 활동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물론 한국에서 다시 활동하고 싶다. 여기선 다 나를 ‘한국의 유승준’이라고 부르지 ‘미국의 유승준’이라고는 안 한다"면서 "한국은 나라는 사람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내가 넘어진 곳에서 다시 일어나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 들어가서 다시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없다. 다만 국민 여러분께 용서받고 싶다"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의 '짝패'를 좋아한다는 유승준은 "(한국에는) 못 들어가지만 영화는 할 수 있으니까 좋은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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