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중계, 특정종교 편향 해설 '논란'

김태은 기자  |  2010.02.24 15:58
ⓒSBS ⓒSBS


제갈성렬 SBS 해설위원이 특정 종교색이 짙은 발언을 해 불교계가 반발하고 있다.

제갈 위원은 24일(이하 한국시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결선에서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자 중계중 "우리 주님께서 허락하셨다" 등 기독교적인 발언을 해 불교계가 공식 항의하겠다고 나섰다.


헌법파괴 종교편향종식 범불교대책위원회 이날 "이번 사태와 관련, SBS와 방송통신신의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종교차별신고센터에 이르면 내일(25일) 항의를 할 예정"이라며 "현재 대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불교계 주간지 법보신문은 "일부 시청자들이 제갈 위원의 발언이 스포츠정신을 위배한 선교활동이라고 비난했다"고 전하며 불교계 인사들의 반응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조계종종교평화위원회 손안식 공동위원장은 “공정한 보도와 해설을 요하는 올림픽 경기에서 개인의 신앙을 여과 없이 드러낸 해설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을 마치 특정 종교에서 보낸 양 보도한 제갈성렬 씨를 바로 하차시켜야 한다”며 고 비난했다.

또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정범 스님은 “안하무인격으로 방송을 진행하는 해설위원의 태도를 용인한 방송사의 태도도 문제”라고 전제한 뒤 “지상파 방송에서, 그것도 대한민국의 수많은 국민들이 바라보는 가운데 특정 종교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행태는 다종교 사회에서 종교 간 화합의 분위기를 깨트리는 범죄”라고 꼬집었다.


법보신문에 따르면 제갈 위원은 “스포츠를 통한 복음 전파와 기독교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선교 의지를 내비쳐온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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