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은 25일 오전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제갈성렬씨 때문에 백번 웃고 열 번 울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장훈은 "스포츠를 하지는 않는데 보는 건 정말 좋아한다. 삶의 큰 낙중 하나"라며 "팝콘과 문어발, 대형TV만 있으면 그렇게 평생 룸맨으로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전 국민이 다 그렇겠지만 요즘 저도 동계올림픽 챙겨보느라 정신이 없다"며 "그래도 공연이 정말 무서운 건 체력관리에 금이 갈까 아침방송은 안 보게 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또 "스케이팅보다 어쩌면 해설이 더 재밌기도 하다"며 "아나운서분과 제갈성렬씨가 흥분할 때나 울 때면 눈물이 전염돼 함께 울게 된다. 물론 두 분 멘트할 때 혼자 보다가 큰소리로 웃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너무 웃어서 제 웃음소리가 머쓱해 지기도 한다. 생각만 해도 지금도 웃음이 난다"며 "특히 코너링 할 때 '하나 둘, 하나 둘' 하는 것도 너무 웃기고, 경기 끝나면 '언빌리버블!'하고 외치는 것도 웃기다. 무엇보다 어제 아나운서분이 이승훈 선수 맘 고생했다는 얘기하다가 '구겨진 종이가 멀리 날아갔죠'란 대목에서 빵~ 터졌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처음에 아나운서와 해설자가 너무 흥분한다고 네티즌들이 말이 많았다. 아마도 PD분께서 자제 좀 하라고 말씀하신 듯 하다"며 "처음에는 제갈성렬씨가 '제가 정말 흥분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하면서 조금씩 시청자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나름 흥분해설을 하다 요즘은 억지로 자제하며 중계하는 모습이 진짜 웃음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아나운서분과 제갈성렬씨 두 분 다 참 순수해 보인다. 순수한 어른 보는 게 참 감동"이라며 "두 분 때문에 족히 백번을 웃고 열 번은 울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제갈성렬씨가)그냥 흥분하시고 방송했으면 한다. 너무 인간적이지 않냐"며 "제갈성렬님의 사인도 받고 싶다"고 개인적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