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감독·명배우·오스카… 3월 '할리우드의 습격'

김현록 기자  |  2010.02.25 12:52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밀크\'의 숀 펜, \'셔터 아일랜드\'의 레오나르도 디카픠오, \'인빅터스\'의 모건 프리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조니 뎁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밀크'의 숀 펜, '셔터 아일랜드'의 레오나르도 디카픠오, '인빅터스'의 모건 프리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조니 뎁
전세계 역대 최고 흥행 1위에 이어 국내 흥행 1위 등극을 앞두고 있는 '아바타'의 위력이 채 가시지 않은 3월, 할리우드의 새로운 습격이 시작된다. '아바타'가 기술과 자본력으로 무장했다면, 이번에는 권위와 명성이 주무기다. 개봉작의 면면을 보면 여느 영화제가 안 부럽다. 완성도에까지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한국 영화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미국이 자랑하는 명감독, 명배우, 그리고 아카데미 특수를 등에 업은 화제작들이 3월 연이어 국내 관객을 만난다. 그 이름도 화려하다. 구스 반 산트, 피터 잭슨, 캐서린 헤이글, 클린트 이스트우드, 팀 버튼, 마틴 스콜세지 등 당대의 명감독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숀 펜, 맷 데이먼과 모건 프리먼, 조니 뎁, 조지 클루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이들과 호흡했다. 오는 3월 7일 열리는 제 8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이들의 명성과 각 작품의 신뢰도에 힘을 더할 터다.

할리우드의 공습은 25일 이미 시작됐다. 미국의 게이 인권운동가 하비 밀크를 담은 '밀크'는 숀 펜에게 두번째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안긴 작품이고, 14살에 살해된 소뇨의 이야기를 판타지적으로 담아낸 '러블리 본즈'는 '반지의 제왕' 피터 잭슨의 신작이다.


3월 첫째주 개봉하는 '크레이지 하트'는 올해 오스카에서 '아바타'의 독주를 위협할 최고의 다크호스다. '아바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전 부인인 케서린 헤이글 감독의 작품이어서, 혹자는 이번 오스카 시상식을 '전남편과 전부인의 대결'이라 칭할 정도다.

이밖에 명장의 반열에 올라선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하고 맷 데이먼, 모건 프리먼이 각각 럭비선수와 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으로 분한 '인빅터스', 팀 버튼과 조니 뎁이 통산 8번째 호흡을 맞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같은 날인 오는 3월 4일 개봉을 앞뒀다.


2009년 전미비평가협회상 작품상과 골든글로브 각본상을 수상한 '인 디 에어'는 한 주 뒤인 3월 11일 관객과 만난다. 섹시가이 조지 클루니가 해고 전문가로 분했다. 같은 날 개봉하는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예언자'는 지난해 제 6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이다.

할리우드의 공습은 3월 18일에도 이어진다. 올 베를린 영화제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였던 '셔터 아일랜드'다. 마틴 스콜세지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네번째로 만난 '셔터 아일랜드'는 국내에서 '살인자들의 섬'으로 알려진 인기 소설이 원작. 이미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첫주 4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정상을 차지했다.

이들의 기세에 눌린 탓일까? 올 3월에는 한국영화 개봉작 편수 자체가 급감했다. 나문희, 김수미, 김혜옥의 코미디 '육혈포 강도단', 유지태 윤진서의 멜로 '비밀애', 윤제문 김인권의 '이웃집 남자', 인기 다큐멘터리를 영화화한 '아마존의 눈물' 등이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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