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8일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떠나고 있는 재범 ⓒ유동일 기자
한국 비하 발언 논란으로 그룹을 탈퇴하고 미국으로 떠난 2PM의 리더 재범이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 전속계약을 해지, 사실상 그룹에서 영구 탈퇴했다.
JYP는 25일 오후 "박재범의 복귀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본인이 직접 사적으로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고백해 전속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9월 그룹 탈퇴 후 미국으로 떠났던 재범의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그간 JYP가 비밀리 재범의 복귀를 준비했던 것과 상반된 발표란 점에서 2PM 멤버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재범의 영구 탈퇴와 관련 한 가요 관계자는 "JYP 내에서도 재범의 복귀를 바라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안다. 특히 국내 여론이 좋아졌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그런데 최근 재범이 JYP와 함께 할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물론 이 사건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도 "재범과 JYP와의 관계는 더 이상 긍정적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JYP는 이날 공지를 통해 "박재범군 본인의 사생활 문제이므로 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그 문제의 내용은 작년 9월 팀 탈퇴 시의 문제보다도 훨씬 더 안 좋고, 또 사회적으로도 훨씬 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었다"며 "이에 본사 소속 연예인으로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그와의 연예인 전속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재범은 2005년 미국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을 떠나고 싶다" 등의 글을 올린 것이 지난해 9월 5일 네티즌 사이에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재범은 사건이 불거진 직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과 함께 공개 사과했으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3일 뒤인 8일 2PM 탈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