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작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수현 작가가 원로 코미디언 고 배삼룡의 타계에 대한 씁쓸한 마음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김 작가는 지난 2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마지막을 병고와 궁핍으로 고생하다 떠난 이의 영안실에 즐비한 한다하는 기관과 한다하는 이들이 보낸 조화", "매정하고 무정한 인심... 조화 한틀로"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김 작가는 이어 "아니 조문 가지 않았어요. 그냥 티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어요. 젊은 세대들은 모르겠지만 그 분 때문에 많이 웃었던 우리 사회의 보답이 고생 끝에 타계한 이 영안실에 뻐쳐 놓는 어막지게 키 큰 조화들이어야하나 그래서요"라고 전했다.
그는 "어제는 밤톨같이 깨끗하게 생긴 만미터 선수와 '어여쁘고 어여쁘다' 이상의 말을 찾을 수 없는 대한민국의 로또 연아 때문에 한껏 고무 됐었고, 오늘은 우리 사회의 허례의 표본 조화들에 언짢아하고 있네요"라고 덧붙였다.
시대를 풍미한 코미디언 고 배삼룡은 지난 23일 오전 3년 가까운 투병 끝에 별세했다. 김수현 작가는 그 다음날 올린 글에서 고 배삼룡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분 때문에 많이 웃었던' 등의 문구는 이 글이 고인에 대한 것임을 짐작케 했다.
한편 김수현 작가는 지난해 종영한 '엄마가 뿔났다'에 이어 다음달 13일 첫 방송을 앞둔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