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김연아 특집, 엉뚱 질문 '설왕설래'

김건우 기자  |  2010.02.28 10:32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선수 특집 방송이 아나운서들의 두서없는 질문공세로 네티즌들의 빈축을 샀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연아의 트리플러브'는 배기완 박은경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수수한 모습의 김연아가 함께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하지만 피겨스케이팅 훈련과 경기에 관한 질문보다는 개인 신변에 관한 돌발 및 엉뚱한 질문으로 김연아를 당혹케 했다.


배기완 박은경 아나운서는 방송 초반에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 어린 시절의 이야기 등을 질문하며 부드럽게 진행을 진행했지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화면과 함께 질문을 이어가면서 당황스러운 순간을 연출했다.

박은경 아나운서는 "아사다 마오 경기 후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것 같은데 어떤 의미였냐"며 유도 질문을 했고 이에 김연아는 "아! 이거 사실은..좀 그런데"라며 답을 하지 못했다. 또 박 아나운서는 "자기가 한 것을 보면 기분이 어떤지 궁금하다"라고 질문했다.


또 김연아의 의상을 보며 "개인적인 생각으로 김연아의 의상이 제일 예쁘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냐"고 묻자, 배기완 아나운서는 "그런 이야기는 나중에 개인적으로 하라"며 급하게 수습하기도 했다.

하지만 배기완 아나운서도 "차 안에서 뭐 하자나요. 음악 듣고. 사진 찍을 때만 그런건 가요"라고 묻자 김연아는 "아니요"라고 답하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이에 박은경 아나운서는 배 아나운서의 질문에 대해 "어디서 무슨 이야기를 들은 거냐"며 핀잔을 주기도 했다.


또 '연아에게 물어봐'라는 코너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며 "어릴 적 우상인 미셀 콴 선수보다 내가 더 잘하는 것 같다' '완벽한 몸매의 소유자로서 나도 거울 속의 내 몸매를 보며 감탄한 적이 있다' 등의 질문으로 김연아를 당황케 했다.

김연아는 질문을 들을 때 마다 "네?" "어떻게 하죠"라며 재치 있는 웃음으로 상황을 부드럽게 이어갔다. 하지만 김연아도 '나중에 애인과 쿨 하게 헤어질 수 있다'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크게 웃으며 어이없어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금메달리스트를 두고 초등학생 수준의 질문을 한다'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안 할 질문이다' '편안하고 좋지 않았냐는 평가를 하고 싶지만 이건 아니다'며 혹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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