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킥' 측, 수녀 키스신 논란 "심려끼쳐 죄송"

김현록 기자  |  2010.03.03 12:01


MBC 인기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측이 수녀가 등장하는 키스신 장면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적에 사과했다.

앞서 '지붕뚫고 하이킥'은 지난 1일 방송분에서 극 중 가수 지망생 인나(유인나 분)가 수녀복을 입고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장면에서 비스트의 용준형이 인나의 수녀복을 찢고 키스한다고 설정해 논란을 빚었다. 직접적인 묘사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이같은 설정 자체만으로도 교인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3일 '지붕뚫고 하이킥' 제작사 측은 "시청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관계자는 "어떤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소 지나친 묘사로 시청자들께서 보기 불편하셨던 것 같다"며 "죄송하다.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당시 수녀 키스신 장면에 시청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많은 시청자들은 당시 방송에 "장난할 게 따로 있지, 수녀의 수녀복을 찢고 키스라니 범죄와 같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종교는 특히 민감한 영역이라 보다 조심스러운 접근을 해야 했다"며 꾸짖는 이들도 있었다.

몇몇 시청자들은 "해외 가수들의 퍼포먼스에서도 시도됐던 것을 장난스레 풀어낸 것"이라며 '지붕킥' 편을 들기도 했다.


한편 '지붕킥'은 오는 19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22일부터는 후속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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