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사진=MBC>
이만수(52, SK와이번스 수석코치)가 듣기 싫던 '만수 바보' 노래가 이제는 고맙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만수는 3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만수는 "삼성 시절 라이벌팀 연고지인 광주나 서울에 가면 저를 향해 '만수 바보~만수 바보~'라고 상대팀 편들이 노래를 했다"며 "그 소리가 너무 듣기 싫어 담배 필터를 귀에 꽂고 경기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만수는 "하지만 선수를 은퇴하고 나니 그 소리가 굉장히 그립더라"며 "나를 공격하던 노래도 팬들이 나를 생각해 부른 거라 생각하니 그 소리가 굉장히 그리웠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 광주에 갔는데 '만수 바보~'이러는데 이제는 참 고맙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이만수는 대학(한양대) 1년 때부터 국가대표로 발탁됐으며,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프로선수로 활동했다. 83~87년 시즌 5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프로야구 통산 1호 안타, 홈런, 타점의 주인공 등 한국프로야구의 대표적 '전설'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