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상·김응수·박철민, 3종 표정연기세트 '대박'③

김수진 기자  |  2010.03.05 10:50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부자의 탄생'(극본 최민기·연출 이진서)에서 명품 조연들의 표정연기가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윤주상, 김응수, 박철민이다. 이들은 주인공은 아니지만 드라마의 시청 재미를 배가시키는 내공연기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얼굴에서 묻어나는 풍부한 표정연기는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극중 코믹캐릭터로 웃음을 선사하는 인물은 박철민이다. 박철민은 이보영 아버지가 경영하는 호텔의 지배인. 벨보이 지현우의 직속 관리자이기도 하다. 에드리브의 황제라고 불리는 박철민은 실제로 상황에 따른 즉흥 대사 연기로 촬영장에서는 물론 시청자에게도 재미를 전달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과장된 얼굴표정연기도 박철민이기에 오바가 아닌 재미로 느껴진다는 평가다.

오성그룹의 회장이자 이보영의 아버지로 등장하는 윤주상 역시 실력파답게 농익은 연기로 눈길을 끈다. 그는 돈은 이롭고 지혜롭게 써서 사람을 살리는 것이 돼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 인물. 하지만 가족보다는 회사가 먼저다. 권위적인 재벌인 윤주상은 최근 방송분에서 부전자전 컨셉트의 연기를 펼치며 내공을 과시했다. 딸의 목숨을 구해준 지현우에게 그 답례로 밥 한끼 대접하고 끝냈다는 말을 듣고, 잘했다며 응수하는 장면에서다.


한 제작진은 "평소 자상하면서도 점잖은 이미지의 윤주상이기에 에피소드가 더욱 빛났다"고 평가했다.

최근 '추노'와 '부자의 탄생'을 통해 180다른 팔색조 연기를 펼치고 있는 김응수도 이 드라마를 지탱하는 버팀목. 김응수는 극중 부호그룹 수장이자 부태희(이시영 분)의 아버지. 돈은 힘이고 권력이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야 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더불어 부태희의 말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꼭 이루어주는 절절 끓는 부성을 지녔다.


김응수는 '추노'에서는 황철웅(이종혁 분)의 장인어른으로 등장, 정치적 야심을 위해서라면 피를 부르는 일도 불사하는 흉악한 인물을 연기한다. '부자의 탄생'에서의 그의 코믹연기는 웃음을 배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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