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美라즈베리 82년 주요상 '싹쓸이' 눈길

김건우 기자  |  2010.03.05 10:19
<사진출처=영화 \'인천\' 스틸> <사진출처=영화 '인천' 스틸>


올해로 서른 돌을 맞은 라즈베리 시상식에 한국 영화가 주요 부문을 석권(?)한 경력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제30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이 6일 오후7시30분(현지시간) 미국 LA 반스달 갤러리 극장에서 열린다. 아카데미 시상식 하루 앞서 열리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은 그 해 최악의 작품을 선정해 즐거움을 주는 시상식이다.


한국 영화가 수상을 한 해는 1982년으로, 영화제목도 '인천'이다. '인천'은 제3회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부문을 모두 수상했다.

'인천'은 007 시리즈로 알려진 거장 테렌스 영 감독이 인천상륙작전을 영화화한 대작 영화다. 당시 로렌스 올리비에가 맥아더 장군 역을 맡고, 영화음악도 거장 제리 골드스미스가 맡아 주목을 받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단순히 이 영화의 소재가 아니라 영화의 국적이다. '인천'의 제작 국가는 한국이다. 제작비를 통일교에서 지원했기 때문. '인천'은 당시로는 어마어마한 제작비인 4400만 달러가 투입됐다. 이에 통일교 문선명 총재는 크레딧에 특별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엄청난 제작비, 스타 감독 배우가 함께 했지만 흥행 성적은 끔찍했다. 미국 전역에서 200만 달러 밖에 벌지 못했기 때문. 관객들은 맥아더 장군이 신의 영감을 받아 인천 상륙작전을 계획했다는 스토리에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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