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비글로우의 '허트로커'가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6관왕에 올랐다.
7일(현지시간) 미국 LA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허트로커'가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과 음향상,음향효과상,편집상 등 6관왕에 올라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에게 기쁨을 안겼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성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캐서린 비글로우가 처음이다. '허트로커'는 앞서 열린 영국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어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대량 수상이 점쳐졌다.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아바타'는 미술상, 촬영상, 시각효과상 등 3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이번 시상식은 '아바타'와 '허트로커'가 각각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두 영화의 대결에 큰 관심이 쏠렸다. 두 영화는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음향상 편집상 음향효과상 음악상 등 무려 7개 부문에서 맞붙었다. 제임스 카메론과 캐서린 비글로우가 한 때 부부였기에 '전처의 역습'이라고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남녀 주연상은 '크레이지 하트'의 제프 브리지스와 '블라인드 사인드'의 산드라 블록에게 돌아갔다. '크레이지 하트'는 주제가상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골든글로브에서 나란히 주연상을 수상한 두 사람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자로 꼽혔다. 제프 브리지스와 산드라 블록 모두 아카데미에서 첫 번째 주연상을 받았다. 산드라 블록은 전날 열린 골든라즈베리시상식에서 최악의 여우주연상으로 꼽히기도 했다.
'프레셔스'는 각색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 2관왕에 올랐다.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모니크는 제 62회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비롯해 제44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제22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제74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제35회 LA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을 차례로 휩쓸었다.
남우조연상은 '바스터즈:거친 녀석들'의 크리스토프 왈츠에 돌아갔다. 크리스토프 왈츠는 지난 칸국제영화제에 '바스터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터라 이번 아카데미에 조연상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조연상을 수상했다.
장편 애니메이션상은 픽사의 '업'에 돌아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상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업'은 음악상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업'은 애니메이션으로는 아카데미에서 '미녀와 야수'에 이어 두 번째로 작품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외국어영화상은 아르헨티나 후안 호세 캄파넬라 감독의 '시크릿 인 데어 아이스'가 강력한 후보였던 '하얀리본'과 '예언자'를 제쳤다. 공로상은 지난해 타계한 존 휴즈 감독이 수상, '나홀로 집에' 등을 연출한 그의 영화 생을 기렸다.
각 부문 수상작(자)은 다음과 같다.
▶작품상=허트로커 ▶감독상=캐서린 비글로우(허트로커) ▶남우주연상=제프 브리지스(크레이지 하트) ▶여우주연상=산드라 블록(블라인드 사이드) ▶남우조연상=크리스토프 왈츠(바스터즈:거친 녀석들) ▶여우조연상 =모니크(프레셔스)▶각본=허트로커 ▶각색=프레셔스 ▶촬영=아바타 ▶미술=아바타 ▶의상=영 빅토리아 ▶편집=허트로커 ▶음향효과=허트로커 ▶시각효과=아바타 ▶분장=스타트랙 ▶주제가=크레이지하트 ▶음악=업 ▶음향=허트로커 ▶외국어영화=시크릿 인 데어 아이스 ▶단편영화=더 뉴 테넌트 ▶단편애니=로고라마 ▶장편애니=업 ▶단편다큐=뮤직 바이 프루던스 ▶장편다큐=코브 ▶평생공로상 =존 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