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균 기자
배우 김남길이 지나간 사랑의 아픔을 조심스레 털어놨다.
김남길은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문화교육관에서 열린 영화 '폭풍전야' 제작발표회에 참석, "두세 번 정도는 살면서 나름대로 사랑이라 생각했던 인연들과 아픔, 상처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벼랑 끝에서 만난 두 남녀의 사랑을 담은 '폭풍전야'의 남자 주인공을 맡은 김남길은 "'폭풍전야' 시나리오에 나온 사랑은 성향이 조금 다르다. 굉장히 극적이고 아픈 상황이다. 극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사랑을 찾아 희망을 담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길은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보는 사랑은 아니어도 그 당시에는 그런 사랑이라 생각했다"며 "'폭풍전야'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제가 생각한 사랑은 미약한 감정이더라"라고 수줍게 웃음을 지었다.
김남길은 '폭풍전야'에 출연한 데 대해 "시나리오를 보고 제가 읽었던 몇 안되는 시나리오 중 최고의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남길은 "짧은 경험에 비춰 봤을 때도 좋은 시나리오라 생각했다. '피터팬의 공식'을 잘 봤는데 이번에 조창호 감독과 함께 할 기회가 닿았다"며 "욕심이 많이 났다. 이런 시나리오의 느낌에 많이 끌린다"고 덧붙였다.
'폭풍전야'는 비밀을 간직한 남자 수인(김남길)과 그 남자의 마지막 사랑 미아(황우슬혜)의 거짓말로 시작된 만남을 그린 영화로 오는 4월 1일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