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독기 철철 "처음이야"

김현록 기자  |  2010.03.11 09:10


'신데렐라 언니' 문근영이 웃음을 잃었다.

문근영은 오는 31일 첫 방송될 KBS 새 수목극 '신데렐라 언니'(극본 김규완·연출 김영조)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온 탓에 사랑받기를 거부하는 은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문근영은 거친 말투와 냉소적인 웃음을 자신의 방어막으로 삼고 있는 은조를 표현하기 위해 트레이드 마크였던 상큼한 웃음 대신 무관심한 듯한 무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심지어 문근영은 은조 역을 표현하기 위해 불안감에 시달릴 때면 피가 날 때까지 손톱을 뜯어내는 강박증에 가까운 행동을 연기하기도 했다.


3월 초 진행된 포스터 촬영에서 문근영은 이런 은조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해 현장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문근영은 불안감에 휩싸인 채 누군가에게 쫓기듯 도망치는 모습을 선보였는가하면, 마음속에 쌓아왔던 한을 누군가를 향해 한꺼번에 쏟아내듯 "죽여 버릴 거야"라는 거친 외침을 눈물과 함께 토해내기도 했다.


'신데렐라 언니' 제작사 에이스토리 측은 "문근영이 맡은 은조는 극 초반 상처받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자신을 방어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이로 인해 문근영이 '국민 여동생'의 사랑스런 미소를 거두고 소름 돋는 독한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며 "후에 문근영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 지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몸이 아팠던 문근영이 10일 촬영을 재개했다. 100% 컨디션이 회복되진 않았지만, 더 이상 촬영을 미룰 수 없다는 일념으로 힘을 낸 것"이라며 "문근영의 투혼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화 ‘신데렐라’를 21세기형으로 재해석한 역발상 신데렐라 스토리를 담을 예정인 '신데렐라 언니'는 계모의 딸인 '신데렐라 언니'가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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