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 떠난 자리, 메울 韓영화 기대작은?③

[★리포트]

김건우 기자  |  2010.03.14 07:00
\'육혈포 강도단\' \'비밀애\' \'폭풍전야\' \'반가운 살인자\'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이끼\'(시계방향) <사진출처=영화포스터> '육혈포 강도단' '비밀애' '폭풍전야' '반가운 살인자'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이끼'(시계방향) <사진출처=영화포스터>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가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침체기에 쌓인 한국영화의 부활탄을 쏘았다. 지난해 겨울 '아바타'의 강세에 주춤했던 한국영화는 '의형제'가 4주 연속 국내 1위에 오르면서 희망을 보았다.


이제 '의형제'가 500만 관객 동원과 함께 막을 내릴 준비를 하면서 누가 차기 왕좌의 자리를 노릴지 관심이 모인다.

사실 3월부터 4월 극장까지는 비수기라 불린다. 개학과 더불어 중간고사를 볼 때까지 관객층이 감소하기 때문. 이에 많은 한국영화들은 5월 성수기가 올 때까지 블록버스터 작품보다는 개성 강한 작품으로 승부를 한다.


18일 개봉하는 '육혈포강도단'은 나문희 김수미 등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엄마'들이 뭉쳐 선보이는 작품. 영화는 하와이 여행자금을 되찾기 위해 은행 강도로 변신한 평균나이 65세 최고령 은행 강도단을 그린 코미디지만 그 안에는 한국 노인들의 현실이 담겨있다. 그들이 하와이 여행을 꿈꾸는 이유가 영화의 숨은 재미다.

25일 개봉하는 유지태 윤진서 주연의 '비밀애'는 형수와 시동생의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내용을 다뤘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두 사람의 파격적인 정사신이 담겼다고 해 주목을 받았다. 유지태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정사신보다 그 정사신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봐달라"고 당부했다.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 고찰해 달라는 것.


4월 1일 개봉하는 '폭풍전야'도 탈옥수 남자와 사람에게 마음을 닫은 여자의 만남을 담았다. 세상의 끝에 선 것은 같은 두 사람의 사랑이기에 더욱 격렬할 수밖에 없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황우슬혜와 '비담' 김남길의 만남이란 점도 눈길을 끈다.

연쇄살인범을 쫓는 백수와 경찰의 대결을 다룬 '반가운 살인자'도 4월 8일 관객을 찾아간다. 백수로 분한 유오성이 여장으로 변신으로 하고, 지난해 '국가대표'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김동욱이 열혈 신참 형사로 분했다.

4월 15일 개봉하는 엄정화 주연의 '베스트셀러'는 표절 논란에 휩싸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추리기를 소재로 했다. 비밀에 쌓인 마을과 베스트셀러 소설의 소재의 연관성에서 진실을 쫓아간다. 올해 첫 개봉하는 공포영화라는 점에서 기대케 한다.

4월 말부터는 할리우드 대작과 맞붙는 한국영화의 야심작들이 준비하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 '아이어맨2'와 맞붙는 영화는 황정민 차승원 주연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다. 1000만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이다.

1592년 임진왜란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세상을 구하기 위한 반란을 스크린에 옮겼다. 그동안 한국에서 액션사극은 큰 성공을 거둔 적이 드물지만 '황산벌' '왕의 남자' 등 이준익표 사극의 세 번째 작품이라는 점이 시선을 모은다.

이외에도 강우석 감독의 '이끼', 김대우 감독의 '방자전' 등도 2010년 한국영화의 희망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강우석 감독은 흥행의 마술사, 김대우 감독은 탄탄한 시나리오로 알려져 있기 때문. 또 올해 하반기 개봉을 위해 제작예정인 강동원 고수 주연의 '초능력자'도 기다려지는 영화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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