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결혼 현장에서 신부를 향해 하트를 보내고 있는 조관우 ⓒ사진=임성균 기자
가수 조관우(45ㆍ본명 조광호)가 10세 연하의 손모씨와 400여 하객의 축하 속 행복한 웨딩마치를 울렸다.
조관우는 14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63시티 웨딩홀 국제회의장에서 손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로써 조관우와 손씨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뒤 3년여의 열애 끝에, 이날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손씨는 무용을 전공한 미모의 재원이다.
언론 등 외부에는 비공개로 진행된 조관우 결혼식 주례는 가요계 선배인 인순이가, 사회는 1부 박수홍, 2부 조영구가 맡았다. 국악 신동으로 알려진 유태평양군의 창, 김범수의 축가, 팝핀현준의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이날 결혼식에는 미나 적우 등 후배 가수들 및 강석우 조형기 김영호 임호 등 조관우와 친분이 있는 연기자들도 하객으로 참석했다.
결혼식 직전 취재진과 만난 조관우는 "사실은 예비 신부가 임신 5개월이다. (제가) 이미 두 아들이 있는데 또 아들이라 이젠 세 아들의 아빠가 됐다"며 "행복하게 잘 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아들은 음악에 관심이 많다. 오늘 결혼식에서 막내가 피아노 연주도 한다"고 밝혔다.
조관우는 특히 예비신부를 향해 "사실 제가 첫 번째 결혼은 아닌데 결혼해줘서 고맙다"며 재혼 사실을 고백한 뒤, "절 믿고 평생 함께 하기로 한 약속 지키려 서로 노력하자. 아이 잘 키우며 잘 살아보자"라며 뜨거운 애정도 과시했다.
1965년생인 조관우는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다 지난 1994년 1집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조관우는 1집 발매와 동시에 타이틀곡 '늪'을 대히트시키며 곧바로 인기 가수 대열에 합류했다. 개성 넘치는 두성과 가성까지 팬들의 관심을 끌었던 조관우는 부친이 명창 조통달씨인 사실도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꾸준한 음악 활동을 해 온 조관우는 지난 2003년 정규 8집을 낼 때까지 '꽃밭에서' '님은 먼 곳에' '겨울 이야기' '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2008년에는 디지털싱글 '날 버려요'와 미니앨범 '소나기'를 발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창 인기 있을 때도 방송 출연 보다는 공연에 주력해 온 조관우는 근래까지도 한일 양국을 넘나들며 왕성한 콘서트를 벌이고 있다.